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안한 제이드 Mar 20. 2024

마음이 바쁘다.

실제로 몸도 좀 바쁜 것 같기도 하고.

사진: UnsplashRobert Bye



1.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바쁘다. 아니, 어쩌면 하는 일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사에 다니면서 소설 강의도 듣고 일본어 회화 학원도 다니고 포토샵도 배우고 독서모임도 참여하고 있다. 과부하가 올 만도 하다. 사실 지난주 일본어 회화 학원은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못 갔다(오후 두 시 반 수업인데도!). 전날 트레바리 모임이 밤 열한 시에 끝났는데, 몸과 마음이 잔뜩 긴장해 있었어서 그런지 완전히 넉다운되어서 토요일 내내 잠만 잤다. 나약한 인간이여...


2.

업무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아졌다. 일에 공을 들이고 싶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실수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나란 인간은 어째 중간이 없다. 일에 올인해서 일 생각만 하면 실수도 안 나올 건 아는데.. 이제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다른 것에만 신경 쓰면 일에서 이렇게 실수가 나와 버리고. 중도를 지킬 수는 없는 거니 나야?


3. 

지난 트레바리 모임에서 멤버 중 한 분에게 받은 밤양갱을 오늘 아침에서야 까서 먹었다. 맛있었다. 밤양갱은 정말 밤 맛이 나는구나. 그간 내가 먹은 건 다 팥양갱이었던 것 같다. 


4. 

브런치에는 주제를 잘 잡아서 정성 들여 쓴 글만 올리고 싶다는 마음과 일기 같은 이런 글이라도 자주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치열하게 맞서 싸우는 중이다. 일단은 새로운 기획(이라고 쓰니 굉장히 거창해 보이는군)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과도기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글들을 올려볼 예정이다. 


5. 

이렇게 일정이 많다고 징징대면서도 놀랍게도 독서모임 두 개와 기타 소모임 두 개를 더 신청했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의 나는 좀 오버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멈출 수가 없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뭔가 깨닫는 게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여하간 4월까지는 정신없이 보낼 것 같다. 그걸 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매거진의 이전글 떽, 사람은 관망하는 게 아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