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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문수 Dec 05. 2023

멜론

23. 11. 3.

아이가 돌아오더니


웬일로 푹


품에 안긴다

     



나도 신나서 안았는데


아이가 금방 떨어진다 

    



오늘 친구가


자기 아빠 몸에선


멜론 냄새가 난다고 했단다

     



아이가 푹 처져 방에 들어가자

나도 씻기 전에 방에 들어가

     



쯔아아악


파스를 떼어낸다

     



멜론처럼 갈라진 발로


화장실에 간다

     



자국을 지우려고




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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