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권자들의 외침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있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소중한 한 표를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청소년은 비유권자에 해당하니 참정권이 없다.
그런 청소년들의 민주시민교육 일환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담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청소년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전국적으로 2007년 6월 4일 이후 출생자인 비유권자 어린이 및 청소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17개 시도 198개 시군구에서 만 17세 이하 청소년 선거인단 17,466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도 청소년 모의투표가 실시되었고 60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
청소년 선거관리 봉사자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면서 지나가는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청소년 모의투표를 안내하고
비유권자에 해당하는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는 투표를 권유했다.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해 보세요.
진짜 결과에 반영되지는 않지만
우리의 생각을 모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들이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궁금해했다.
"어머 너무 좋은 경험이네요. 우리 지역에서만 하는 건가요?"
"아니요~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결과는 내일 인터넷 검색으로 아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체험해 봄으로써
선거 과정을 배우고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후보를 직접 결정하고 투표해 보는 활동입니다."
일부러 모의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님도 계셨고
본인이 참여 후 친구들 손을 끌고 온 청소년도 있었다.
"다 됐고, 청소년들 예산이나 늘었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저 누구한테 투표했는지 말해도 돼요?"
"우리 아빠가 이런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랬어요."
"어머, 너무 좋은 경험이네요.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참여할 수 있나요?"
여러 가지 반응들이 엇갈리는 분위기 속에서
모의투표는 마무리되었다.
대통령 선거는 끝났고
지난 3일 청소년들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게 당선증과 청소년 정책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미 해외(독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는 청소년 모의투표 활동은 민주시민교육의 핵심적 정책으로 제도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모의투표는 단순히 당선인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정치참여 의식을 함양하는 활동이다.
아이들이 제목소리를 당당히 외치고 토론을 통해 다름을 존중하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