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장에게 보내는 편지
from. 회원
모임장님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이네요.
편지로 안부를 전하려 하니 아무래도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그동안 바빠서 못 와서 정말 죄송해요.(물론 핑계일 수도 있어요)
대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두 번째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네요.
그동안 쭉 모임에는 오고 싶었어요. 잊지 않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탈퇴시키지 않아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이렇게라도 모임장님과 회원들을 보니 즐겁네요.
그때의 모임은 저에겐 정말 뜻깊었어요.
아, 물론 기억하지 못하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저 한 명을 기억하기에 시간은 너무나도 많이 지났고 모임장님은 그동안 많은 모임을 거쳐왔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이 책이 제가 읽은 건데 그래도 기억 안 나시나요?
기억 날듯 말 듯 한다고요? 그래요 그럴 수 있죠..
오랜만에 모임에 오려고 보니 어느새 인원이 이만큼이나 많아졌더라고요?
자리는 한정돼있고 하려는 사람은 많으니 이번에 못 올뻔했네요.
모임에 거의 참여는 못해도 이렇게 커지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해요.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모임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이번에 참석하고 또 언제 참석할지는 모르겠어요.
어쩌면 다음 주에 바로, 어쩌면 이번에도 몇 달 뒤, 아니면 내년에 볼 수도 있겠죠.
인생이란 버스 같다는 말도 있잖아요?
잠시 탑승했다가 내리더라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면 같은 버스에서 다시 만나겠죠.
꾸준히 함께하진 못해도 멀리서 늘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