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보 Dec 17. 2023

50대의 단상


50대를 살아보니 느낀게 있다.


사회는 매우 복잡 한 것 같지만, 어찌 보면 매우 간단 하다는 것이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산다는 것은 마치 끊임 없이 이루어지는 계약속에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는 것과 같다.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어야 하고, 권력을 누렸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 처럼 말이다.


가족관계는 어떠한가?


가족이란 사회에서는 점점 부모의 의무와 자식의 권리만이 강조되는 것 같다.


어른들은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가르치면서, 유독 부모의 입장에서는 공짜도 괜찮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도 늙고 나약해져 버린 나의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무한하고 헌신적인 의무를 더 이상 이행 할 수 없는 처지에 슬퍼하고 자책 하실까? 아니면 자식이 당신만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 하실까?


단언 하건대, 전자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의무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작가의 이전글 보수와 진보 그 유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