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를 살아보니 느낀게 있다.
사회는 매우 복잡 한 것 같지만, 어찌 보면 매우 간단 하다는 것이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산다는 것은 마치 끊임 없이 이루어지는 계약속에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는 것과 같다.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주어야 하고, 권력을 누렸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 처럼 말이다.
가족관계는 어떠한가?
가족이란 사회에서는 점점 부모의 의무와 자식의 권리만이 강조되는 것 같다.
어른들은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가르치면서, 유독 부모의 입장에서는 공짜도 괜찮다는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이제는 너무도 늙고 나약해져 버린 나의 어머니는 자식에 대한 무한하고 헌신적인 의무를 더 이상 이행 할 수 없는 처지에 슬퍼하고 자책 하실까? 아니면 자식이 당신만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 하실까?
단언 하건대, 전자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의무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