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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멘토 Nov 26. 2020

공기업 취업준비 시리즈

공부의 방법론

지난번 전략 세우기에 이어 두 번째 글은 공부의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필자가 학교 취업지원팀의 행사나 교육봉사 등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부의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시간을 채우는 공부
2. 양을 채우는 공부
3. 실력을 높이는 공부
4. 점수를 높이는 공부


하지만 이 4가지 방법론이 서로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오늘은 이 중 1,2에 대해 설명하고 3,4는 다음 글인 “성공하는 스터디를 운영하는 법”에서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1. 시간을 채우는 공부

시간을 채우는 공부는 아주 간단하다. 하루에 몇 시간 공부하겠다는 것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다. 시간을 채우는 공부의 목적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면서 점차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데에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오늘 하루의 공부시간을 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단위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나는 오늘 5시간을 공부할 것이다. 물론 이 5시간은 순수 공부시간을 의미한다.(필자는 초시계를 재면서 공부시간을 채웠다.) 그렇다고 준비-땅 하면서 5시간을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때 단위시간을 설정한다. 처음에 나는 50분을 설정했다. 그러면 50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엉덩이를 떼지 않고 공부를 한다. 50분을 채우면 10분을 쉰다. 10분 간은 물도 마시고 간단히 스트레칭도 하고 화장실도 간다.

처음엔 50분을 채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나날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2주 정도 지나면 50분을 집중하는 데에는 익숙해진다. 그러면 단위시간을 60분 혹은 70분으로 조정한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또 단위시간을 높여서 설정한다. 이를 반복하는 것이 시간을 채우는 공부이다.

단위시간이 100분쯤 되면, 즉 100분 정도 집중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거의 모든 필기시험에서 풀 집중 상태로 시간을 완전히 쓸 수 있게 된다.


2. 양을 채우는 공부

양을 채우는 공부는 시간을 채우는 공부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을 채우는 공부도 간단하다. 오늘 하루에 풀 문제의 양, 들을 인강의 개수, 외울 개념서의 페이지 등을 설정해두고 이를 마치면 공부를 마치는 것이다. 어떤 날에는 생각보다 공부가 잘 되어 일찍 끝날 수도 있고 어떤 날에는 늦게 끝날 수도 있다. 어쩌면 도저히 공부가 안 되는 날에는 양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양을 채우는 공부는 반드시 하루의 양, 일주일의 양을 함께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보겠다. 필자는 월화수목금을 공부하고 토일은 반드시 쉰다. 취업준비가 장기적인 마라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휴식은 공부를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하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며 나름의 상벌 시스템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내용인즉, 나는 이번 주에 모의고사 3편, 인강 6개, 개념서 2 회독을 하기로 정했다고 하자. 그러면 이걸 나름대로 5일에 나눠 할 수 있게 하루 공부량을 정한다. 그리고 월화수목금 그 양을 채워간다. 그런데 어떤 날은 갑작스레 일이 생기거나 혹은 공부가 도저히 안되어 양을 못 채우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걸 다른 날에 배분하여 적절하게 양을 채워나간다. 그리고 금요일까지 모든 양을 채웠다면 토일은 모든 걸 잊고 쉰다. (사실 토일에 시험이 있는 경우가 많아 잘 쉬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데 금요일까지 정해진 양을 채우지 못했다면, 토일을 희생해야만 한다. 이것이 나름의 상벌 시스템인데, 이걸 엄격하게 적용하면 어떻게든 주말에 쉬기 위해 금요일까지 악착같이 정해진 양을 끝내게 된다.

양을 채우는 공부에 익숙해지면 공부가 끝나는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공부가 끝난 후의 하루는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 하루하루가 단조롭지 않고 지루함을 덜 수 있다. 즉, 불규칙함이 역설적이게도 단조로움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어 슬럼프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고 공부에 질리지 않게 해 준다.


오늘의 결론. 두 가지 공부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너지를 내야 한다.

보통은 시간을 채우는 공부를 먼저 해서 집중력을 올려두고 양을 채우는 공부를 하면 효과가 좋다. 하지만 이건 기본적인 이야기고 본인의 공부 사이클에 맞게 적절히 섞어서 활용하기 바란다.


다음 글은 성공하는 스터디를 운영하는 법과 함께 오늘 미처 소개하지 못한 실력을 높이는 공부법과 점수를 높이는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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