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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수 Dec 27. 2024

두려워서가 아니야

막내딸을 위해서야

소파와 하나된 사이

아내가 

마른 빨래 한아름을

던지듯 내려놓고 돌아선다

아무런 말 없이...     


무언의 압박을 느끼고

뱀처럼 조용히 미끄러져

슬그머니 바닥에 내려앉아

수건부터 하나씩 개킨다     


열과 오를 맞춰 

정성스레 개킨다

우리 막내딸 얼굴에 닿을 수건이니까...

절대로 

누가 두려워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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