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_5.같이 생활하고 놀면서 닮아지는 아이들

찰떡 호흡이 된 초코와 별이

by 이화

별이와 초코가 요즘 들어 동선이 비슷해지고 있다


별이와 초코는 식탁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내가 잘 보이는 자리를 좋아한다

식탁 맞은편으로 이불을 작게 접어서 한자리씩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잘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기하게도 서로 겹치지 않고 규격이 잘 맞는 상자에 들어가는 것처럼 각각 쏙~ 들어가 몸을 웅크리며 자세를 잡는다

밥을 먹을 때도 각자의 트레이로 가서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린다

자기의 밥그릇이 자신이 기다리고 있는 트레이로 놓일 때까지 밥 그릇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강아지 유치원생들의 질서 있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장면이 이슈화된 영상을 보았었다

유치원장님의 인터뷰 내용에선 특별한 교육법이나 통제적 리드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같이 생활하고 같이 놀다 보니 서로가 서로의 행동을 보면서 익힌 현상이라고 했다


좀 더 추가 한 거라곤, 각자의 이부자리에서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이불만 덥혀 주었다고 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정말 저런다고?!

각자 자리로 알아서 가고 알아서 스스로 잔다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지만 정말 믿어 보라며 보란 듯이 강아지 유치원생들은 하나씩 하나씩 빈자리로 몸을 눕혔다


같은 위치에서 같은 방향으로 자는 닮음

걷고 달릴 때 서로 속도를 맞추려는 배려

각자의 트레이에서 각자의 밥을 먹는 매너

하네스 착용 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지

특히, 제일 압권인 건...


산책 후 발을 씻을 때이다

발을 모두 씻고 나면 마른 수건으로 발을 닦을 때 자기의 순서가 올 때까지 정말 정말 정말 질서 있게 가만히 기다려 준다


초코는 별이를 기다려 주고, 별이는 초코를 기다려 준다

이런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별이와 초코가 얼마나 환상적인지 모른다


마른 수건으로 발바닥을 다 닦고 나의 싸인을 기다리기까지..... 하는 초코와 별이는 명견이다


그리곤~~~ 초코와 별이가 쏜살같이 달려가는 곳은?

바로 ㅎㅎㅎㅎㅎ 바로바로


간식이 들어 있는 냉장고 앞이다

ㅎㅎㅎ


초코와 별이를 화장실에서 내 보낸 후 하네스도 정리해야 하고 입마개도 씻어야 하는 등 할 일이 남아 있다


초코와 별이가 다시 화장실 문 앞으로 와서 나를 부른다


"이모~~~ 엄마~~~ 간식 빨리 주세요~~"


힘차고 경쾌한 짖음 소리가 나를 응원해 준다


초코와 별이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으며 오늘도 듬뿍 간식으로 같이 행복을 나누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