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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다리박 Jun 06. 2024

(탁구에세이) 61. (독학편) 탁구초보, 랠리의 의미

ft. 드라이브를 배웠는데 언제 게임에 쓸 수 있나요?

달떡이 지역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탁구가있어 행복합니다.

  "탁구종합병원"​


[롱다리 박 탁구 클리닉 ] -

[ 탁구 에세이]


▶ 나의 사랑 드라이브


--> 탁구를 시작할 때부터 드라이브라는 단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가볍고 작은 공이 나의 라켓을 거쳐 포물선을 그리면서 상대 테이블로 떨어지는 것 자체가 생소하고 신기하고 재미가 있다. 탁구인이라면 누구든 드라이브를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처음 자세를 잡을 때가 기억이 난다. 알려준 데로 힘겹게 자세를 잡아서 몇 번 치고는 허리가 뻐근해서 주먹으로 토닥였다. 드라이브 자세를 취하는 자체가 힘이 들었다. 대신 탁구공이 회전이 걸려 아름다운 궤적으로 상대 테이블에 넘어가면 똑딱 소리와 함께 그렇게 짜릿했다. 특히 나는 일본식 펜홀더 전형으로 포핸드 드라이브 비중이 높았다.  



  탁구장에 들어서면 누구나 드라이브를 잘하기 위해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에 쓰기 위해 꼭 필요한 연습을 하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처음 탁구를 배우는 분들도 어떤 과정을 통해서 기술을 배우고 배운 기술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미래의 막연한 생각을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자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고 실천만 한다면 결과는 실로 놀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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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의 꽃

  --> 드라이브는 기술적 지식 중에 응용기술에 포함된다. 탁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드라이브의 종류는 크게 루프드라이브, 스피드 드라이브로 나눌 수도 있고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드라이브, 맞드라이브(중진), 루프드라이브, 카운터 드라이브(전진), 커브 드라이브, 슈트 드라이브 이렇게 구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안전하고 용도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여러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드라이브 기술 특징이 공에 회전을 주어서 안전하게 넘기는 기술이다. 반면에 "스매시"는 이론적으로 공이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득점 확률은 높지만 공이 낮게 왔을 때는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스매시는 특정 상황이 아니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론적으로는 드라이브, 스매시라고 구분 지을 수 있지만 실제 기술을 눈으로 보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회전이 얼마일 때부터 드라이브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브가 맞다 아니라고 다툴 필요도 없다. 



  배우는데 정답은 없다. 탁구를 배우게 되면 포핸드 롱(포핸드)을 먼저 배우고 어느 정도 랠리가 되면 쇼트(백핸드)도 배운다. 그다음 보스-커트를 주로 배운다. 포핸드 롱을 오랫동안 배울 수도 있고 기술별로 조금씩 돌아가면서 배울 수도 있다. 방법이 어떻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포핸드 롱 랠리도 안정이 된다. 이때쯤 드라이브도 배우게 된다. 



  대부분 드라이브를 빨리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포핸드롱을 잘 배우지 않으면 탁구실력뿐 아니라 부상위험도 높아진다. 포핸드롱을 연습하면서 공의 타점파악, 공의 위치파악-위치에 따른 풋워크, 임팩트 시 힘조절, 몸을 사용한 스윙 등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드라이브를 빠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더라도 기본기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리고 포핸드롱을 강하게 치면 "스매시"가 된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드라이브를 배우고 그것을 게임에 구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자.



  우선 포핸드 드라이브 자세를 배워야 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하다. 기술이 동작이 크고 힘을 요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를 익히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포인트를 몇 가지 알고 연습을 하면 좋다. 



  ▶ 팔을 크게 흔든다고 좋은 드라이브가 아니다.


--> 몸으로 스윙을 해야 한다. 몸을 써야 한다. 팔로만 스윙을 익히면 분명 어깨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자. 따라 해 보자. 먼저 정면을 보고 선다. 왼손은 계란 하나 쥐듯 가볍게 쥐어서 배꼽에 올려놓는다. 오른손은 90도 정도로 올린다. 이 기본자세에서 팔은 가만히 있고 상체만 움직여서 배꼽을 오른쪽 90도로 틀어보자. 팔도 자연스럽게 오른쪽을 보고 있을 것이다. 이 동작에서 오른쪽 가슴을 오른발 대퇴부 쪽으로 살짝 얹히는 느낌으로 기울여 준다. 자연스럽게 오른발에 무게가 실린다.   


  돌아올 때는 몸은 정면(자세를 배울 때는 정면을 넘어서지 않도록 한다.)으로 돌리면서 오른손은 이마 쪽에서 멈추면 된다.



  핵심은 몸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몸은 가만히 있고 팔만 뒤로 빼지 말아야 한다. 상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살짝 숙여주면 팔은 가만히 있어도 이미 백스윙 위치에 와있음을 알 수 있다. 드라이브를 배우기 전, 배운 후 이 동작을 꾸준하게 연습한다. 스윙연습은 탁구를 그만둘 때까지 매일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다. 매일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 드라이브의 시작

  -->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한 개씩 연습을 하게 된다. 자세를 잡는 것도 너무 힘든데 공까지 맞춰야 하니 정신이 없다. 그래서 천천히 한 개씩 연습한다. 이 시기에는 탁구로봇 활용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연습 순서가 중요하다. 로봇과의 연습이 조금 익숙해지면 더 강하게 연습하기보다 공의 빈도를 높여서 스윙 템포를 조금씩 빠르게 하는 게 좋다. 바로 강하게 치면 오히려 좋지 않다. 강하게 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리고 그것을 책의 제일 뒤편에 있는 내용이다. 서두르지 말자.

 

  처음부터 사람하고 공을 치게 되면 훨씬 더 많은 변수가 생겨서 상당히 어렵다. 로봇과 병행하면서 연습을 하고 사람과 연습할 때는 아주 느린 템포로 천천히 드라이브연결해 보자.


  당연히 천천히 스윙한다. 공도 천천히 넘겨 보낸다. 천천히 드라이브를 구사를 하면 상대도 큰 부담은 없다.


■ 시작은 드라이브 50개 연속 도전(Rally)


▶ 50개는 의미 있는 숫자다.

--> 앞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순서대로 연습해 보고 또 도전을 해보자. 실력을 늘리기 위해 큰 흐름을 이해하길 바란다.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인 라켓각이 문제인가? 팔꿈치각도? 그립이 잘못됐나? 등의 문제는 잠시 잊자.


  지금 하는 이야기는 자격증을 따고, 취직을 하고, 소중한 친구를 만나고의 문제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질문 즉, 본인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의 질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실력향상의 필요한 핵심을 이해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꼭 이해하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첫 번째 목표)
  

--> 우선 가장 기본적인 연습. 50개 연속 드라이브. 진심으로 중요하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때는 근육을 크게 하려는 목적이 누구나 있다. 가벼운 아령으로 한 번에 100개를 한다고 해서 근육이 계속 커지지 않는다. 좋은 자세로 했을 때 15-20회를 넘어가면 어떻게 할까? 그렇다 무게를 늘려야 한다. 상처 난 근육이 더 커지고 같은 무게로 횟수가 늘어나면 다시 무게를 늘려야 효과가 있다.


  드라이브도 마찬가지다. 탁구는 공을 놓치는 것이 실점이 되는 치명적인 운동이다. 랠리를 100개 200개도 할 수는 있지만 효율이 떨어진다. 50개면 충분한다. 처음 드라이브를 배운 후 부족한 것, 궁금증 이 많겠지만 그런 것은 50개를 목표로 연습하면서 생각해도 된다.


  다른 예를 들면, 골프의 드라이버로 제일 멀리 보낸다고 골프를 제일 잘하는 것이 아니다. 육상선수 중 누구나 달리지만 100미터와 마라톤은 엄연히 다르다. 각 종목, 기술마다 최적화된 연습법은 지금도 연구되고 있다.


  탁구는 50개 정도를 했을 때 게임했을 때의 공의 연결과 집중도도 유지할 수 있고, 미스 확률도 현저히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넘기는 것에 익숙해졌을 때만이 다른 기술이나 동작 즉, 팔꿈치라든지 손목 등 자세수정이나 다른 것을 배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영어의 알파벳과 같다. 가장 기본이다.

 - 공을 넘기기 급급한데 무슨 이야기가 들리겠는가?

-  친구와 싸우는 중에 삶의 조언이 들리는가?

 - 100미터를 달리는 와중에 집에 두고 온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가?


▶ 당장 드라이브 50개에 도전한다.

--> 50개 랠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한 알파벳과 같다. 어떻게든 달성해야 한다. 만약 한 번이라도 성공하였다면 다음 해야 할 것을 연습하면 된다. 교과서처럼 진도를 나가야 한다.


  처음 배울 때는 한 개, 얼떨결에 두 개, 운 좋아서 3번 연속 드라이브로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해서 놓치지 않고 50개 랠리를 최우선 목표로 연습한다.


  놓치지 않고 무조건 50개를 연결에 도전해 본다. 라켓을 거꾸로 잡아도 여기에 나오는 방법에 집중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다. 특정 문제를 푸는 문제보다 공부습관에 관한 내용이다. 다른 고민 하지 말고 여기에 집중하자. 이 글에서 기본적으로 연습해야 할 것을 꾸준히 따라 한다면 누구나 게임에서 멋진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목표가 50회 임을 항상 생각하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천천히 스윙을 한다. 50회를 놓치지 않고 연결하는 횟수가 중요하다. 하루 만에 가능할 수도 있고, 며칠, 몇 주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성공하지 않으면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미 성장의 한계가 생기는 것과 같다.


▶ 드라이브는 강해야 한다?

-->  간혹 초보 때부터 게임을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기본기도 안 돼있는데 게임은 이기고 싶어 한다. 그렇게 게임을 하면 공을 강하게 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해야 득점이 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마 랠리 하거나 연결하면 절대로 못 이길 테니까.


  서브를 넣고 강하게 치든, 리시브부터 공격을 하든 상대 테이블에 넘어가면 득점 확률은 높다. 이렇게 서서히 늪에 빠지고 딜레마에 빠진다. 이렇게 되면 부상 위험도 높지만 빨리 실력의 한계가 오고, 랠리에서 오는 탁구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탁구는 강하게 오는 공은 약하게, 약하게 오는 공은 강하게 보내는 것이 기본이다. 야구에서 힘이 가장 강한 사람도 모든 공을 홈런으로 보내기는 어렵다. 오히려 홈런이 많을수록 삼진이 많다.


  탁구에서는 지켜보면서 기다릴 수 있는 공은 없다. 모든 공을 쳐야 하는 것이다. 스트라이크, 볼, 파울, 삼진은 곧 실점이다. 강하게 3점 득점하고 7점 실점하는 것은 비효율 적이다. 강한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이다. 오히려 강한 공격을 제외하고 다른 득점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좋겠다. 그 방법의 기초적인 것은 이어지는 탁구 에세이를 참고하자.


▶ 어떻게 50개 랠리를 할 것인가?


 --> 천천히 50개 랠리를 성공하면 다른 기술, 동작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16년간 테스트해 본 결과 기술은 드라이브 한 가지이지만 구사하기 위해서는 풋워크, 랠리, 코스 등같이 배우고 사용해야 한다. 드라이브만으로는 게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세부적인 기술들이 많고 쇼트, 커트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로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드라이브를 배울 때 같이 해두면 좋다. 결국 필요한 모두 배워야 하는 것인데 언제 - 어떻게 - 얼마큼 - 어떤 목표로 배우는 것이 효율적인가의 문제이다.


  상대방(블록)은 드라이브 거는 사람이 편안하게 걸 수 있게 최대한 같은 위치로 보내준다. 어떻게든 상대방 테이블로 50개를 연결시키는 훈련을 하자. 믿을 사람(블록이 좋은 사람)이 없으면 로봇으로도 연습을 하자. 로봇으로 하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다. 연습을 해보면 아실 것이다. 본인이 드라이브를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다시 편하게 걸 수 있안전하게 정확히 줄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파트너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 드리겠지만 이 글을 이해하더라도 탁구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난관일 수 있다.


  퇴근하고 곧바로 운동하러 와도 탁구를 즐길 시간이 얼마 없어 게임을 하는 경우, 연습을 하려고 해도 상대방은 무조건 게임하자고 하는 경우, 드라이브 연습하려고 상대에게 수비를 부탁하면 수비를 안 하고 공을 때리는 경우, 수비를 못하는 경우 등등


  아무리 좋은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려고 해도 현실은 녹녹지 않다. 하지만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경우일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좋다. 본인 앞에 누가 서있더라도 내가 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을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자. 모르겠으면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다시 말하지만 탁구장에서는 게임을 하게 됐을 때 본인이 지더라도 잘 안 되는 기술, 내가 연습하기를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대부분 상대를 이기려고 무자비한 공격을 하다가 본인 실력의 한계가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분을 운동하더라도 실력항상의 보템이 되어야 한다.


 ▶ 드라이브 50회 랠리 성공! 그다음은?


--> 다행히 본인공을 잘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몇 주 만에 드디어 50개 연속랠리를 성공하였다고 하자.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연습하지 않으면 몇 년이 걸려도 안된다. 본인이 안 되는 지조차 인식을 못한다. 랠리가 열몇 개 넘어가면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50개 연속 랠리가 성공하였다면 그다음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드라이브를 강하게 넘기는 것이 좋을까?

  루프드라이브를 해볼까?

  방향을 틀어볼까?  

  바로 게임을 해볼까? 쇼트를 배울까?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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