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즐거움은 공존한다.

by 정유지

소중한 사람

내게 질타하는 너를 바라본다

내게 향기를 준 너를 마주본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지

질타도 향기도 필요한

- 정유지



오늘의 화제는 ‘무유정법(無有定法)’이다.


'특별히 정해진 법이 없다'는 뜻이다. 우리의 인생 역시 마찬가지다. 고통과 괴로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苦)와 낙(樂)'이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일정하게 고정된 것이 없다는 것의 깨달음이 최고의 지혜이다'라는 뜻을 또한 함유(含有)하고 있다. 즉 '그 어느 것도 집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무유정법(無有定法)의 가장 큰 핵심은 역지사지(易地思之)에 입각한 관점이다.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서 보지 않았거든 그 사람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과 나에게 꽃을 던지는 사람을 함께 소중하게 여기라”


인용된 것은, ‘세상의 번뇌는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임을 설법했던 조오현 시인의 어록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이라 해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고통과 시련이 연속되는 불행일지라도 영원히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어수선하고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혀야 스스로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그래야 격랑(激浪)의 순간을 떠나보내고 희망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진리란 것에 절대성을 가져 버리면 진리가 아니다'라는 '무유정법(無有定法)'을 다시한 번 새겨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려 보고 생각하는 사량(思量)의 하루, '내 생각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스스로에게 주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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