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주 주요 활동
- 에피소드 296, 297, 298 업로드
- 릴스 295, 294, 21 업로드
- 호소문 3개 제작
- <1Q84>(무라카미 하루키) 완독.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새의 선물>(은희경)을 읽고 있다.
-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잔뜩 개봉했으나 하나도 보질 못했다.
12월 9일(월)
- 요즘의 기상 시간은 새벽 4시 50분이다. 두 달 전부터 밤 10시 전에 자고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길렀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더니 이제는 4시 30분~5시 사이에 눈이 떠진다. 피곤함도 별로 없다. 덕분에 새벽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뭐, 그래봤자 대부분 책을 읽거나 산책하는 것이지만.
- 295화 릴스 업로드.
- 호소문 그림은 픽셀아트 형식으로 계속 그렸다. 픽셀 그림을 그리는 건 즐거운 반면, 픽셀 글씨를 쓰는 건 어렵다. 결과물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부분까지 보완해서 아트워크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12월 10일(화)
- 5시에 일어나 책을 읽다가 6시 즈음 산책하러 나섰다. 그럴 때가 있다. '산책을 해야겠다' '샤워를 해야겠다' '하루키 혹은 DFW의 책을 읽어야겠다' '극장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때. 멀리 나간 그림자를 다시 발밑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평형추를 찾는 것이다. 산책을 하거나, 샤워를 하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극장을 다녀오면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그러면 다시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얼마 못가 나인지 내 그림자인지 모를 그것이 또 터무니없이 길어져서 여기저기 방황하고 들쑤시고 다니겠지만 평형추가 있어서 안심이다. 몇 개 안되는 이것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늘 잘 간수해야 한다.
- 에피소드 296화 업로드.
- 296화는 앞으로 그려질 여행이야기의 첫 문장 같은 것이다.
- 글이 많을 것 같아서 인물을 작게 그렸다. 작게 그리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크게 그리는 것과 거의 같은 품이 들어간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기 옷이 어른 옷 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을 비교적 빠르게 납득한 편이다.
- 해 질 무렵 운동장을 터덜터덜 걸어가던 친구들의 긴긴 그림자가 이젠 그 친구들보다 더 그립다.
12월 11일(수)
- 294화 릴스 업로드.
- 네이버 웹툰과 포스타입에도 지난 에피소드를 올리고 있다. 20화까지 올린 현재, 조회 수가 한자리 수준인데 꾸준히 올리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 '나는 더 잘 그리고 더 잘 쓸 수 있을 것이다'
12월 12일(목)
- 에피소드 297화 업로드.
-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새벽에 그림을 그렸다.
- 소소한 복수극처럼 '친절한 사람에게만 친절한 자판기'를 그리려고 했는데 결국 '여란 씨가 오지 않는 이유' 쪽으로 전개되었다.
- 그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아무튼 그녀의 잠적이 자판기 때문이 아니란 걸 알았다는 게 중요하다.
12월 13일(금)
- <1Q84>완독. 10월 30일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한 달 반 만에 다 읽은 셈이다. 이 책, 저 책 마음 가는 대로 읽는 바람에 좀 부끄러운 독서 속도를 가진 나로서는 놀랄만한 기록이다. 고백하자면 내 새벽 기상의 팔 할이 이 책이었다. 책을 읽을 생각을 하면 이불 속에서도 눈꺼풀이 가벼워졌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상이 뒤집혀도(그래서 달이 두 개가 되더라도) 인간에게는 한결같이 중요한, 그래서 지켜야 하는 무엇이 있다'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작가가 자신의 역량을 총동원하기 때문이다.
- 장편 소설의 하루키는 확실히 곡진하다(그와 곡진함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 그래서 독자는 진부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된다.
-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 책의 마지막 부분, 아래 글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괜찮다.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이자. 나는 이곳에서 이제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는 단 하나뿐인 달을 가진 이 세계에 발을 딛고 머무는 것이다. 덴고와 나와 이 작은 것, 셋이서.
<1Q84>, 문학동네
- 21화 릴스 업로드.
- 아직 픽셀아트로 그리지 않은 캐릭터를 작업하기 위해 21화를 릴스로 제작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영수증 질문을 받으면 나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 릴스 영상은 네이버클립에도 업로드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회 수가 한 자릿수이더니 지금은 두 자릿수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네이버클립의 조회 수가 블로그 방문자 수에 합산되어서인지 한 자릿수였던 내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도 두 자릿수로 올라갔다. 이런 변화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12월 14일(토)
- 콘텐츠를 올릴 다른 플랫폼을 찾아보다가 '브런치 스토리'에 만화 업로드하는 분들도 계셔서 나도 활용해 보기로 했다. 하루에 한 개를 연재하는 브런치북 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 인스타그램에는 다음 주 300화가 업로드된다. 기념이 될 콘텐츠를 준비해야겠다.
- 에피소드 298화 업로드.
- 이것은 경험담일지도 모릅니다.
12월 2주 차 팔로워 : 1,712명(-2)
12월 3주 차 계획 : 에피소드 3개, 릴스 3개 업로드. 여러 플랫폼에 업로드. 영화 보기. 300화 기념 콘텐츠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