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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Mar 15. 2022

절대 늙지 않는 그 이름, ‘추억’

2022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삶이란 현재를 갉아먹는 것

그렇게 오래도록 갉아먹히다

남겨진 조각들을 과거라 부르고



다시 그 과거의 조각들이

이번엔 단합하듯  뭉쳐

자양분이 되는 것을 미래라 한다



과거, 현재, 미래가 맞닿아

이내 살게 되고

때때로 그 방향 변화하다 결국…

이곳에선 희미해지는 것이 인생일진대



순리를 거슬러 변함없이

그 자리에 꼿꼿이 서 있는

천연기념물 있다



그 이름은 다름 아닌 ‘추억’



망각의 예명인 것 같지만

3분 여의 아련한 선율에 움 틔우고

소담스러운 배경과 스치는 발걸음에

화들짝 하게 만드는 마음의 지휘자



가끔은

새 렌즈 낀 듯 너무 또렷해서

만질 법하다 여길만한 착각 불러들이는

얄미운 녀석



어찌 된 일인지

이 녀석만큼은 늙질 않는다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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