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아껴서 보고싶은
네게 연락이 오면, 너무나 반갑다가도 아껴서 보고싶다.
이 설레는 마음을 두고두고 오래 간직하고싶다.
지금 당장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해 읽고싶지만,
읽고 나면 지금의 이 부푼 마음이 금새 가시고
답을 보낸 후 너의 연락을 기다리며 종종거릴 마음에
나는 그저 한참을 너의 연락을 둔 채로 이 기분을 곱씹는다.
혹시나 잦은 나의 연락에 네가 지칠까 싶고
네 하루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면 너에 대한 생각이 멈춰지지 않아 조절하게 된다.
너에 대한 이 소중한 마음을 오래도록 보고싶어서
너를 사랑하고 궁금한 이 마음이, 너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좋다.
누군가를 이렇게 열렬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게 될 줄이야.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가끔 너무 좋았던 하루나 여행들을 곱씹으며
"아 그날 정말 행복했지"하는 순간을 보내는데
연락 하나에 그렇게 될 수 있는게 몹시 좋다가도,
올라가는 마음만큼 떨어질 때의 상실감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걱정은 그만 내려놓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내게 주어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음미하며,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