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엄마는
남자 화장실
청소부였다
대걸레를 들고
시선은 바닥을 향한 채
연신 화장실 바닥을 닦는
수줍음 많은 청소부
여자가 왜 남자 화장실을
청소하느냐고 면박을 주면
묵묵히
바닥만 닦았다는 우리 엄마
어버이날
남자 화장실 앞에서
엄마 가슴 한쪽에
카네이션을 달았다
눈시울 붉어지던 우리 엄마
고맙다는 말은 없었지만
오는 내내 자꾸만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