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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잔소리에 나도 모르게 짜증을 냈다.
정말 별 것도 아닌데 참지 못하고 짜증을 냈다.
후회할 거면서 짜증을 냈어.
엄마가 끓여주는 김칫국을 먹으면
이런 게 행복이지 싶다.
반찬 없어도 맛있다.
이걸 먹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것도
너무 잘 알면서
나는 엄마의 그 사소한 짜증을 참지 못했다.
그냥 좀 참을 걸,
그냥 좀 들어줄 걸,
또 후회를 한다.
새벽에 더워서 이불을 찼다.
이불을 차면 엄마가 덮어주니까
나는 일부러라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
이불을 덮지 않았다.
잠시 후, 엄마가 이불을 덮어주고
발까지 덮은 걸 확인하고서야
방을 나가셨다.
엄마가 있어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