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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마중 김범순 Apr 13. 2024

삽화

92. 작가님들 아프지 마세요


3월 31일 마감인 넥서스 경장편 응모를 마쳤다.

벚꽃 피는 4월을 맞으면 되었다.

어림없는 소리였다.

1일 아침 화장실에서 비명을 올렸다.

식은땀이 흐르며 춥고 떨리고 옆구리를 막 지난 등 쪽이 아팠다. 

아이 낳을 때처럼 온몸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울부짖으며  바닥을 기었다.

아들이 건네는 진통제를 먹었다.

언제 아팠었느냐는 듯 말끔했다.

그러길 반복하다 끝내 응급실로 실려갔다.

요로결석이었다.

체외충격 쇄석시술을 받았다.

우환이 도둑이라더니 시술비만 육십팔만 원이다.

시술 후에도 조각들이 걸릴 때마다 하늘이 노래졌다.

진통제 2개, 소염제, 위장약, 비뇨기확장제!

약을 복용해서 그런지 TV 화면에서 과일만 먹어도 속이 울렁거렸다.

10일 선거를 마치고 앞이 아뜩아뜩했지만 남편과 벚꽃 구경에 나섰다.

시내 주변은 다 져버렸고 기온이 낮은 산골에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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