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감에 대한 고찰
내가 종종 듣는 노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걱정 말아요 그대 - 이적이다. 왜 이 노래를 좋아하냐고? 물론 F감성인 나에게 가사가 구구절절해서인 것도 있지만, 정말 삶에 대한 고찰을 많이 한 이야기랄까.
사실 사람은 대부분 걱정을 달고 산다. 하지만 이 노래는 지나갓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며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말 그대로 이 가사를 직역해야 그런 의미가 전달이 된다. 그 당시엔 몰랐던 순간들이 지나고 보면 희극이 되는 그런 순간들,
그리고 사람은 그런 지나간 순간들을 등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니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의 삶에도 지나간 의미들이 있지 않나?
나의 과거를 아는 사람은 몇 없지만 사실 나는 과거 소방준비를 했었다. 뭐 여기서 이야기를 한 다지만은 소방경찰교도관이 과거엔 교순소라 불리며 체력시험과 업무적 열악함으로 공무원 시험 중엔 다소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에 속한다.( 절대 비하의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 밝힙니다.)
뭐 여하튼 이러한 상황 속 필자는 23년도 시험에 낙방을 했다.
여하튼 한 문제차이로 낙방한 나는 정말 큰 시련과 고통, 그리고 걱정을 했다. 앞으로의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것만 보고 달랴왔는데 이제 어쩌지? 그리고 이런 3명이란 티오가 왜 하필 내가 치는 해에 나왔는지, 왜 이걸 이렇게 찍었는지 등.
그러항 상황 속 더 이상 준비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는 윤정부의 기조에 따라, 그리고 공무원감축 이슈와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가 너무 지쳤던 나였다.
그리고 호기롭게 취업을 준비했던 나는 수많은 탈락 고배를 마시며 우울한 날을 지속하였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더라 “아 그냥 소방 준비 계속할걸 그랬나? 진짜 힘드네”.
사실 취준한 사람들은 알지만 그 상황이 정말 정말 지치고 힘들고 괴롭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잔인한 결과이니 말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도피를 위한 선택 혹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게도 한 다음주부로 새로이 출근을 할 예정이다.
돌이켜보면 지금 이 순간에 이 상황이 가장 힘든 시련 이르고 할 순 있지만, 또 이게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순간들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이다. 말 그대로 지나갔으니 의미가 있는 그런 순간들이라고
사실 그것도 맞는 게 소방에 떨어지고 난 후 어찌어찌해서 밥벌이는 하려고 나아가더라. 자소서도 써보고 면접도 가고, 정 안되니 계약직 업무로 루트도 바꿔보며 경험도 쌓아보는 등, 그 순간에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더라고, 그리고 그게 사람이더라고.
물론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해야겠지만 그러한 전제가 깔린 상황에서는 결국엔 이런 시련들을 잘 해결해 나가더라. 기서 말하는 시련의 극복이 바로 가사에 나오는 의미가 있다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 아닐까
시련, 좌절 -> 극복의 과정 속에서
극복의 과정은 지나간 것(과거)이 되는
그런 의미 있는 순간들
그러니 너무 걱정은 말았음 한다. 사람이란 게 닥치면 어찌어찌 해결해 나가긴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