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사 이창대 이야기

15년 제빵사가 봉사 가면 생기는 일

오늘은
2026년 첫 제빵봉사 날이었다.

하루의 시작은
새벽 화덕 앞이었다.

빵을 만들고
정리하고
그리고 곧바로 차를 타고
수지에서 경기광주로 이동했다.

도착한 곳은
경기광주 자원봉사센터.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청솔봉사회 형님들과 누님들.


우리는 함께
쿠키 400개를 만들었다.

나는 제빵을 시작한 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무언가를 나누러
이곳에 온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은
조금 다르다.

봉사를 하러 갈 때마다
나는 늘 깨닫는다.


빵을 만드는 기술보다
사람들과 함께 웃는 시간이
더 값지다는 것을.

쿠키 400개를 만들고
포장을 마친 뒤
우리는 함께 밥을 먹었다.

단순한 식사였지만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식탁은
언제나 따뜻하다.

그래서 나는
이 시간을 좋아한다.


빵을 굽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오늘도
좋은 하루였다.

— 이창대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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