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덕빵집 3화

어떤 빵집은 화려하지 않다

어떤 빵집은
화려하지 않다.

간판도
인테리어도
SNS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줄을 선다.


일산의 작은 빵집
빵공방 아키.

나는 그 빵집을 처음 봤을 때
망한 줄 알았다.

문은 항상 닫혀 있었고
외관은 후줄근했다.

하지만

아침 7시 30분.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9시.

문이 열렸다.

그리고

1시간 뒤

빵은
모두 팔렸다.

가게는 다시
문을 닫았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생각했다.

“아…”

빵은
마케팅으로 파는 게 아니구나.


그 빵집의 철학은
단순했다.

더 많이 만들지 않는다.

더 크게 확장하지 않는다.

더 잘 만든다.


그 철학은
화덕빵집의 단팥빵에도
스며들었다.

천 번의 실패와
만 번의 시도 끝에

하나의 빵이
탄생했다.


그 빵은
최고의 빵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거짓말이 없는 빵이다.


그리고

화덕빵집을 만든
세 개의 빵집 이야기 중

이것은
첫 번째 이야기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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