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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랄코튼 Jan 26. 2022

우물 밖 개구리

퇴사



세상이 참 다양하고 넓구나라는 걸 깨닫는다.


아직은 스스로 젊은 개구리가

빛 한 줄기에 소신을 지키며

힘든 시간 견디고 우물 위로 올라와

우물 턱에 앉아본다.


지평선 가득 펼쳐진 세상을 바라보며

제 작은 체구를 넘는 뻥 뚫림을 느낀다.


내 눈에 보이는 이 세상 역시도

어딘가의 우물로 느껴진다면

또 언젠가 그 우물을 올라올 것임을


또 언젠가 여기가 우물인지 모르고

행복하게 세상을 누릴 것임을


두 손 모아 다짐하고

그 설렘을 한가득 품으며

잠시 저 멀리를 향해 시선을 머문다.


앞으로 펼쳐질 긴 여정을 위해

잠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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