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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랄코튼 Mar 21. 2022

날 위한 것과 남을 위한 것

아침의 피아노를 읽고


요즘 드는 생각이다.
난 왜 날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살려할까
어릴 때부터 내 이익은 뒷전으로 하고
남 좋을 일에 앞장섰다.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행복할까?

요즘 들어 나와 더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데 매일 아침 갈림길에 선다.

날 위해 무언가 할 것인가.
남을 위해 무언가 할 것인가.
날 위한 시도는 침대 밖을 못 벗어나고
남을 위한 시도는 행동으로 옮긴다.

남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날 위한 것이 선행돼야 하는 것을 안다.
나를 더 단단하게 하고
나를 더 발전시키고
내가 날 사랑해야지만
남을 돕고,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
날 위해 한 끼 식사를 차리는 것도
날 위해 공간을 개선하는 것도
날 위해 공부를 하거나
날 위해 노는 것도 쉬는 것도

그래서 주문을 건다.
남을 위해서 하는 거면서
날 위한 거지!!! 하고 외친다.

배워서 남주자가 모토면서....
그냥 내가 좋아서 내가 행복해서 하고
그다음에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데

마치 날 위해서 한다는 그 의도 자체가
뭔가 욕심쟁이 같고 이기적이게 느껴진다.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행복하고 기분이 좋은걸 어쩌나.

솔직히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지만
알 수 없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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