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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a가다 Dec 18. 2023

서울 오가는 기차

세줄일기 22


기차에 타면 좌석에 꽂힌 월간지를 꼭 펼쳐본다.

매달 세세히 소개해 주는 대한민국 여행지 때문이다.


때로는 사진을 찍거나 메모한다.

두루뭉술하지 않고 지역별로 자세히 보여준다.

가봤던 여행 명소와 유명 카페가 보이자 괜히 뿌듯하다.

가까운 울산 울주군에 대한 소개라 눈길이 더 갔다.


무엇보다 예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어 작은 책자를 펼친다.

지난번 인천공항 가는 길에는 여행 관련 글귀가 가슴 뛰게 했다.


여행에서 진정한 발견이란 새로운 경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프루스트-



좋은 문장 탐색하며 여전히 보물찾기 한다.


글을 여는 짧은 시구가 마음에 들어 사진 찍었다.

편집자와 글쓴이가 누구인지 눈여겨보았다.


파란 바다를 접어 더울 때마다 열어봐야지 

너의 글을 삼켜 속이 상할 때마다 토해내야지 -SRT 12월호-




멋진 청년들을 보면 아들 딸이 생각난다.

그리고 중년인 내가 도리어 배움을 입는다.

어른이 꼭 가르쳐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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