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일과 돈 안 되는 일을 구분하는 건 얼핏 생각해 보면 되게 쉽게 느껴지지만 막상 뭐가 되는 일인지 물어보면 쉽게 대답하기 힘들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그걸 구분하지 않고 그냥 살아간다.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르고 말이지. 최근의 나는 돈 되는 일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은 제법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구분할 수 있다고 해서 돈 되는 일만 핀셋처럼 뽑아내서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간이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튜브가, 틱톡이, 게임 산업이 지금처럼 성공했을 리 없으니까.
오늘은 “진짜 돈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40 평생 중 16년은 음악에, 그리고 6년은 동호회에 매달린 자의 이야기니 제법 들어볼 만할지도…
우선 어떤 일이 돈이 되고 돈이 안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 사실 돈 되는 일을 찾는 건 쉽다. 하지만 세 가지 문제가 있다.
• 첫 번째 문제는 찾았다고 실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고
• 두 번째는 이게 맞나 싶은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 마지막은 실행했다고 모두 성공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첫 번째 문제는 시드머니다. 어떤 일이든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소자본창업은 100개를 시도하면 한두 개가 성공한다. 그리고 우리는 나머지 98개의 실패에 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가지게 된다. 아무리 소자본창업이라도 100만 원은 있어야 하는데 10번을 시도하면 1000만 원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은 사업에 1000만 원을 투자할 수 있을까?
따라서 두 번째 의심이 계속 내 방문을 두드리기 때문에 지치게 되고 중도 하차해서 확정 손실로 이어지게 만든다.
세 번째는 운이다. 성공 하기 위해선 시드머니와 실력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것에 더해 마지막으로 운까지 더해졌을 때 성공으로 이어진다. 특별히 운도 노력도 없이 쉽고 빠르게 성공한 사람들도 있지만 글쎄 그런 사람들의 성공이 얼마나 지속될까? 우리는 순간의 성공에 빠졌다가 나락 간 사람들을 유튜브에서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처럼 돈 되는 일은 막상 쉬워 보여도 부담이 많이 따르고 상상력도 많이 자극해야 한다. 반면에 돈 안 되는 일들은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효과가 있으며 지금 당장 손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쇼츠, 책상 정리, 대청소 같은 게 대표적이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소꿉장난처럼 작고 소박하다. 물론 그중에 이런 소꿉장난 같은 걸로도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 산속에서 낚싯대를 던지는데 우연히 참새가 바늘에 걸릴 확률과 같다. 마음먹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우연히 일어난 일일뿐이다.
특별해지려고 하지 말자. 돈 되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곳에 있다. 레드 오션? 그곳이야말로 진짜 바다가 아닐까. 레드 오션이라는 말은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레드오션의 강자는 당연히 기업이지만 포식자를 피해 살아남은 숨은 강자도 많이 있다는 걸 알아두자.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것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진짜 돈 되는 일이란 즐거워서 밤새는 줄도 모르고 지속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직 돈만 생각하면 워라밸을 찾게 되고 쉬고 싶어지고 월요일이 두려워진다. 그런 일을 버텨가는 게 즐거운 인생일 리도 없을뿐더러 월급이, 상여금이 들어왔다고 해도 잠시만 즐거울 뿐 돈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는다.
돈 되는 일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선명한 목적을 찾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돈을 벌지 못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한 목적이 없다면 일단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돈 안 되는 일부터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일단 아무리 생각해도 돈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일들 목록부터 만들어 보자. 게임, 스포츠, 예술 같은 재능과 시드 머니가 많이 필요한 것은 철저하게 취미로 돌리자. 재능은 스스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 당신이 즐겨하는 게임에서 세계 랭킹 1위라고 한다면 주위에서 프로 데뷔하라고 먼저 권할 것이고 알아서 사람이 찾아올 것이다. 그게 바로 재능이다. “ 나 재능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확실하게 말해 주겠다.
“NO”
부동산 중개업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이다. 내가 시험에 합격한 32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40만 명이 지원했다. 이는 당해 수능시험 응시자와 비슷한 수치다. 그리고 최근까지 나는 의심했다. 과연 이런 곳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불경기가 찾아오면 실력이 없는 이들은 파도의 썰물과 함께 떠내려가고 진정한 강자만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이곳에선 누가 강자일까?
• 이미 충분한 자금과 고객을 확보한 연륜 있는 중개사
• 그리고 끝없이 연구하고 신식 기술을 적용하는 젊은 중개사다
부동산 중개업은 엉덩이가 가벼워야 한다. 하루의 반나절은 돌아다녀야 하고, 나머지 반나절은 컴퓨터 앞에 앉아 광고 작업을 해야 한다. 컴퓨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중개사는 반드시 도태된다. 그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부동산과 경제 전반에 대한 뉴스가 항상 즐겁고 흥미롭고 두근두근해야 한다. 나는 부동산 공부가 너무 즐겁다. 그러니까 잘될 수밖에 없다.
덧, 적어도 매일 광고 업로드하고, 유튜브 작업하면서 새로운 홍보처를 찾아내고 매물을 개발하자. 그것도 못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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