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추구하는 도파민
진보주의자들은 새로움을 추구한다. 인류가 익숙한 서식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된 덕에는 초기의 진보주의자들 덕이 컸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새롭게 도전한 덕에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퍼트릴 수 있었다. 진보주의자들은 위대한 옛 모험가들의 후손인 것이다. 비록 그 후손들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땅을 개척하지는 않지만, 다른 영역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음악가, 미술가, 시인, 진보 정치인, 과학자, 사회학자 같은 사람들이다.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진보주의자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학계의 대부분이 진보주의자들이라고 불평하기도 한다. 연예계 쪽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민주당이 할리우드에서 받는 정치 후원금은 80만 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의 공화당 후보 롬니가 받은 후원금은 7만 6천 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실리콘벨리 창업자들의 83%는 진보주의자들로서, 사회 문제를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타투를 한 사람들 중에 진보주의자가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종의 이유로 직업과 정치 성향은 연관이 있는 듯 보인다.
꼭 직업과 정치 성향을 연관 짓지 않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끊임없이 새롭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짧은 연애 후 바로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 워커홀릭, 무언가 하나에 미친 사람들, 항상 산만하고 한 가지에 집중을 못하는 사람들... 삶의 양식은 달라도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같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구하게 만드는 미래지향적인 호르몬,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네 가지의 원자로 이루어진 작은 분자이지만 우리의 삶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호르몬이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목표나 계획을 세우도록 결승선과 방향을 제시하고, 쾌감을 느끼게 하는 화학 물질이다. 도파민은 중독의 원인이기도 하다. 우리가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도파민이지만, 우리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것도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축복이자 저주다. 인류는 도파민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만, 도파민 탓에 인생을 허비하기도 한다.
남들보다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이 있다. 도파민 수용체로서 신경세포 간에 신호를 전달하는 DRD4 유전자가 긴 사람들은 남들보다 더 새로운 것에 이끌리고 도전 정신이 강하다. 도파민 D4 수용체는 정신 분열증과도 관련 있다고 보고된다. 실제로, 도파민이 야기하는 주요 특성 중 하나가 광범위한 감각적ㆍ언어적 연상이다. 도파민은 시인이나 예술가들에게 창조성을 부여하지만, 정신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서로 다른 인구 집단에서도 도파민 수용체 DRD4의 차이가 나타난다. D4 유전자 변이형 중 7R 대립유전자는 새로운 것에 유독 이끌리게 만든다. 인류의 발원지 근처에서 살아온 이들의 후손들은 DRD4 대립유전자 비율이 새 정착지 후손들의 비율보다 훨씬 낮았다. 실제 인류의 이주 역사와 비례하여, 7R 비율은 북미는 32%, 중앙아메리카는 42%였고, 남미 토착민 집단이 69%로 가장 높았다. 1,600km당 4.3%씩 유전자 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도파민이 개척 정신을 자극하여 인류가 세계 곳곳에 퍼지도록 만들었다는 가설과 부합한다.
인류가 아프리카를 떠나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았다. 우리가 아무 계획도 없이 안정적인 직장과 익숙한 일상, 대인 관계를 포기하고 낯선 타지로 떠난다고 생각해 보라.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그래도 목숨을 잃을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원시 인류가 낯선 환경에 발을 들인다는 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정신적 능력이 필요해지게 되었다.
따라서 개척자들은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생활양식과 행동을 빠르게 수정하고 학습하는 능력, 불확실한 미래도 상관하지 않는 낙관적인 마인드, 도전하는 용기 등을 진화시켰다. 이들이 처한 환경은 불안정하고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당연히 그에 걸맞은 행동 전략이 요구되었을 것이다. 그 전략은 우리가 이전에 알아봤던 빠른 생활사 전략, 또는 제너럴리스트 유형과 유사하다.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최적화된 빠른 생활사 전략이 전략이 진보주의자의 원형적 심리가 된 셈이다.
실제로 도파민형 인간은 r-선택 혹은 빠른 생활사 전략을 택한 유기체가 하는 행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앞서 우리는 빠른/느린 생활사 전략의 특성과 변수에 대해 살펴보았다. 예측하기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는 종에게서는 빠른 성적 성숙, 많은 짝짓기 상대, 적은 양육 투자를 하는 개체가 자연선택된다. 도파민형 인간도 마찬가지로 금방 새로운 연인을 찾아 나서고, 훨씬 많이 이혼하고, 첫 경험 시기가 빠르고, 자유롭고 관대한 양육을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인간의 사례를 빠른 생활사 전략에 직접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도파민이 야기하는 행동 패턴, 이주민들이 처했던 새로운 환경이 빠른 생활사 전략의 개념과 대응되는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나 같은 야매 글쟁이의 추론이 아닌, 학계에서 제대로 된 새 연구 결과가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도파민으로 촉발된 인류의 개척 정신의 근원적 동기가 호기심뿐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인류 최초의 모험가들이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히말라야 산맥과 사막, 북극까지 정착한 것은 아니다. 도파민의 핵심 기제는 새로운 것 그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추구함으로써 얻는 쾌락적 보상이다.
쾌락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보상에서 오는 단기적인 쾌락과 계획하고, 행동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했을 때 얻는 쾌락, 즉 성취욕이다. 전자는 기대하지 않았을 때 우연히 얻는 순간적인 쾌감을 말한다. 도박이 대표적인 예다. 도박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하다. 사람이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는 도박 자체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도박에서 오는 불확실성 때문이다. 카지노의 주요 수입원은 큰돈이 오가고 실력이 중요한 카드 게임이 아니다. 버튼만 누르면 되는 단순한 도박 기계인 파친코다. 도파민이 가장 많이 분비될 때는 예상하지 못했을 때다. 우연히 처음 들른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자주 갔더니, 예전만큼 맛이 없었던 적이 있을 거다. 사실은 음식 맛이 바뀐 게 아니다. 도파민이 더 이상 분비되지 않아 쾌락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이렇듯 순간적인 기쁨을 매개하는 부위를 중변연계 회로, 쉽게 말해 도파민 욕망 회로라고 한다. 도파민 욕망 회로의 비율이 큰 사람은 충동적인 성향을 보이고 중독 성향에 빠지기 쉽다. 반면 욕망 회로의 비율이 낮으면 잔디 가꾸기 같이 조용한 취미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반대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기제는 중피질 경로, 혹은 도파민 통제 회로라고 한다. 중피질 경로의 목적은 욕망이 폭주할 때 고삐를 당겨 진정시키고 유익한 결말로 인도하는 것이다. 도파민이 상반된 역할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뇌의 복측 피개영역에서 생산된 도파민이 욕망 회로로 흘러 들어가면, 욕망이라는 감정이 생겨난다. 하지만 욕망이 현실로 이루어지려면 목표를 세우고 계산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도파민 통제 회로가 그런 역할을 한다. 중독은 도파민이 욕망 회로로만 흘러 들어가고 통제 회로의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중피질 경로는 우리가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준다. 도파민이 주로 통제 회로로 흘러 들어가면 아이디어, 계획, 이론, 수학이나 아름다움 같은 추상적 개념 등에 관심을 보이게 된다. 도파민은 예술가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제공하고, 학자들에게는 논리와 추상적 사고를 제공한다. 새로운 생각과 감각, 감정을 받아들여 더 나은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서다.
도파민 통제 회로의 힘을 빌린 인간은 주변 세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며 모형화한다. 그리고 체계화한 모형을 토대로 여러 가능성들의 결말을 추론하고 비교하며, 목적 달성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찾아낸다. 도파민 덕분에 우리는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고,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상상하고, 과정을 세분화하여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도파민의 역할은 이게 다가 아니다. 도파민의 통제 회로의 목적은 성취를 통해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끈기 있게 목표에 나아가고 유혹을 견디는 의지력을 가질 수 있다. 코네티컷 대학교의 연구팀이 쥐를 도파민 결핍 그룹과 정상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정상 그룹의 쥐들과 달리 결핍 그룹의 쥐들은 배고픔을 느껴도 간식 먹기를 포기했다. 간식 레버를 누를 생각도 못할 만큼 의지력이 약해진 것이다.
도파민은 자기 효능감, 즉 자신감도 올려준다.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끈기와 의지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파민 활성을 높이는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마약을 흡입하면 자기 효능감도 올라간다. 다만 병적인 수준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감당 못할 일을 벌이거나 과대망상 증세까지 보이게 된다.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면 현실 감각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마약을 하면 환청과 환각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도파민이 올려주는 자기 효능감은 지배나 복종 행동으로도 나타난다. 원숭이에게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약물을 주사하자, 원숭이들은 입맞춤을 하거나 팔을 깨물려도 가만히 있는 등 복종 행동을 훨씬 자주 드러냈다. 자기 효능감은 지배적 행동과 관련이 있는데 왜 복종 행동을 드러냈을까? 도파민은 과정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양심적으로 노력하든 사기를 치든 개의치 않는다. 내일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원숭이의 복종 행동을 있는 그대로의 복종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복종 행동의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인간의 경우에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명문가일수록 예법과 관습이 발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럽 귀족들과 조선 시대 양반들이 상대가 누구든 상류층의 경어를 사용하고 품위를 따지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위가 높다고 위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천박하고 덜떨어졌다고 무시받는다. 이를 바꿔 생각해 보면, 지배 행동을 보일 수 있음에도 예의를 차릴 만큼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는 것을 세련되게 알리는 지배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상류층의 품위는 도파민의 자기 효능감에서 비롯된 우월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도파민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파민 통제 회로가 지나친 사람들은 현재의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과 여유를 느낄 줄도 모르고, 인간관계도 관심 없이 오직 미래의 목표만 바라본다. 행복은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을 느끼는 데서 나온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행복의 요소는 원만한 대인관계, 직업적 성공과 만족, 적절한 경제력, 좋아하는 취미 등이다. 더 많이 가질수록, 더 성공할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다. 따라서 행복하려면 만족해야 하고, 만족하려면 인생의 시점이 미래가 아닌 현재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도파민 항진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오직 미래만 바라보기에, 아무리 원하는 것을 얻어도 행복하지 않다. 목표를 달성한 잠시만 즐거울 뿐, 바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갈 뿐이다. 당연히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다. 사실 성취 자체보다는 성취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이 좋은 것이다. 그들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에 중독되어 있다. 도파민은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해 더 많은 것을 얻어내도록 자연이 만들어낸 천연 부스터다.
우리의 뇌 역시 도파민에 맞추어 진화했다. 인간의 뇌는 바깥세상을 개인 공간과 외부 공간으로 구분 지어 인식하는데, 개인 공간을 인식할 때는 현재를 관장하는 화학 물질이 활성화되고 외부 공간을 인식할 때는 미래를 인식하는 도파민이 활성화된다. 그래서 외부 공간을 인식할 때 도파민은 현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미래에 더 좋은 것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다 잘될 거라는 희망과 낙관에 빠져든다.
도파민의 부작용은 이뿐만이 아니다. 도파민 중독자들은 사회성이 결여된다. 실제로 도파민 수용체의 밀도와 사회성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도파민 수용체의 밀도가 높은 사람들은 감정 분리 지수가 높다. 그들은 스스로도 자신들이 냉정하고 남에게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인정한다. 도파민 덕분에 현재에는 관심이 없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이성과 논리로 세상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감정이 분리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는 도파민형 인간의 머릿속을 유추할 수 있다.
‘사회정의와 사회적 책임에 관한 일이라면 나는 심장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을 느끼지만 이상하게도 나 자신 외의 다른 인간과 부딪힐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인류는 사랑하지만 사람들은 싫다.’
아인슈타인이 실제로 한 말이다. 비록 아인슈타인에 비해 지능이 한참 떨어지지만, 진보주의자인 나도 아인슈타인의 말에 일부 공감하는 면이 있다. 도파민 통제 회로가 강한 사람들은 친밀한 개인적 관계보단 공적인 관계에만 신경을 쓰고, 주변인들의 마음 상태에 공감하기보단 인류애라는 관념에 더 신경을 쓰는 면이 있다. 나중에 알아보겠지만, 이는 진보주의자들이 대의나 정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주변의 관계에 대해선 냉정 해지는 이유기도 하다. 그 탓에 사람들은 진보주의자가 모순된다고 느끼게 된다.
보통 진보주의자들이 공감 능력이 좋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사실 공감 능력이 더 좋은 건 보수주의자들이다. 공감하려면 구체적인 대상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대상에 몰입하고 감정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들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보수적인 지역의 기부금이 진보적인 지역의 기부금보다 높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을 때도, 그들을 도우러 온 자원봉사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더 많았다. 보수주의자들은 사회적 차원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 세상을 지각하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만약 진보주의자라면 기부를 하기보다는 재난 예방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공감은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대상이 눈앞에 보여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진보주의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다 보니, 인식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진다. 그 결과로 집단적이고 사회적인 차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그렇게 되면 감정보단 매 순간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려 하고, 추상적인 관념에 의존하게 된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도파민이다.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처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주장을 하기보단, 평등이나 인권 등의 추상적인 개념을 이용해 정치적 판단을 내린다. 진보주의자의 주장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유다.
도파민이 어떻게 진보적인 가치관을 활성화하는지 연구한 실험도 있다. 연구자들이 피실험자들에게 도파민을 주사하자, 진보주의자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정의나 불평등 같은 단어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는 진보주의자의 특징인 추상적 사고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도파민과 관련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실제로 도파민 통제 회로는 신피질인 전두엽에 존재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진보주의자들은 전두엽이 발달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알아본 도파민 통제 회로의 특징은 5대 성격요인 중 하나인 외향성의 특성과 정확히 대응되는 것들이다. 외향적인 인간은 야망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 관심을 즐기고, 운동과 여행을 좋아하고,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극과 동기에 대한 반응성이 크기 때문에 기쁨, 열정, 욕망, 흥분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교 파티에 참가하고, 성공에 목말라 있고, 사람들의 관심과 칭찬을 갈구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통해 흥분을 느끼려 한다. 이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미래를 바라보게 만드는 호르몬, 도파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