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만든 콘텐츠, 다섯 번 써먹는 법
처음 블로그에 글을 올렸을 땐,
“이거 하루 지나면 아무도 안 보겠지…” 라는 마음이었다.
인스타 릴스를 올려도
“한 번 보고 넘기면 끝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전에 썼던 글 하나에 갑자기 댓글이 달렸다.
잊고 있던 영상 하나가 다시 저장되기 시작했다.
그때 알았다.
콘텐츠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쌓이고 있었다는 걸.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게 있다.
“콘텐츠는 올리고 끝난다”는 생각.
하지만 콘텐츠는 ‘기록’이고 ‘흔적’이다.
그리고 그 흔적은 누군가에게 ‘발견’된다.
내가 꾸준히 올린 살림팁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며 검색 유입이 늘고,
한집살림스토어 매출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한 번 만든 콘텐츠를 여러 번 써먹는 법.
나는 이걸 ‘콘텐츠 자산화 루틴’이라고 부른다.
블로그
“싱크대 냄새, 원인은 트랩 내부? – 베이킹소다 vs 에코플러스 실험기”
인스타그램 릴스
물 부어보는 장면 + 세정제 뿌리기 + 결과 컷 → 15초 영상
쓰레드
“냄새 원인, 이거 몰랐지? 트랩 안이 썩고 있었어. �”
카페 후기
“설거지할 때마다 냄새 때문에 힘들었는데, 이걸로 해결했어요”
하나의 실험, 하나의 경험, 하나의 문장이
이렇게 4,5개의 자산으로 바뀐다.
콘텐츠를 돌려쓰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기억력 좋은 조우용 팀장(ChatGPT)다.
예를 들어, 내가 한 달 전에 썼던 블로그 글을 꺼내와서
“조 팀장, 이 블로그 글을 인스타 릴스용 10초 문구로 바꿔줘.”
“카페 후기 말투로 바꿔줘.”
“쇼핑몰 상세페이지용 문구로 요약해줘.”
그러면 형태만 다른 ‘같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시간은 줄고, 노출은 늘고, 콘텐츠는 자산이 된다.
모든 콘텐츠는 '쌓기 위해'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노션에 모든 콘텐츠를 저장한다.
콘텐츠 제목
주제 키워드
사용한 채널
반응 (조회/댓글 등)
변환된 버전(릴스, 블로그, 스토어 등)
이걸 기록하다 보면 내가 어떤 주제에 강한지,
어떤 콘텐츠가 반복해서 반응을 끌어내는지 보인다.
그리고 이게 브랜딩의 뼈대가 된다.
콘텐츠는 쌓인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본다.
유튜브 조회수가 갑자기 늘어날 때
블로그에 예상 못한 유입이 몰릴 때
오래된 게시글이 다시 저장될 때
그럴 때마다 나는 느낀다.
“그땐 몰랐지만, 그때 만든 콘텐츠가 지금 나를 도와주는구나.”
내가 콘텐츠를 만들 때 늘 던지는 질문이 있다.
이건 저장하고 싶은 콘텐츠인가?
다른 채널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는가?
이 콘텐츠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가?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만든 콘텐츠는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나를 대신해 일한다.
내 하류의 시작은 늘 같다.
“조 팀장, 이 글을 다시 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