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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마법모자 김시인
Feb 20. 2024
쉼터@놀이터 28
홍매화
홍매화
병명 없이 앓는 봄이 자꾸만 계속되었다
꽃 링거 처방전을 늙은 여자의 몸에 꽂자
첫사랑 꿈을 꾸는지 꽃물 드네, 두 볼에
통도사 홍매화는 자장매로도 불린다. 1950년을 전후한 시기에 통도사 스님들이 사찰을 창건한 자장율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심은 매화나무로, 율사의 호를 따서 '자장매'라 한다.
자장매는 남녘의 봄소식을 전하는 전령사로 이 즈음 많은 이들이 통도사를 찾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올해는 유난히 색도 곱고 꽃송이도 풍성한 자장매가 지금 통도사에 만개해 있다. 그 곁에 청매는 이제 막 꽃잎을 열기 시작했고, 초입의 능수매도 꽃잎을 열었다. 봄이 핀다.
비 오는 날 만난 자장매는 더욱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어느 각도에서 셔트를 눌러도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그 모습에 반해 한참을 그 곁에서 서성거렸다. 손이 시렸지만 마음엔 환한 꽃이 피었다. 등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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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자장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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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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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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