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하는 사람 대처법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갈등을 정리하는 비폭력 말투

by 유창한 언변
<이혼숙려캠프> 중
상대가 급발진 할 때


갑자기 화내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가 갑자기 감정 폭발을 일으킬 때, 잘못 건드린 건가 싶고, 상당히 당황스럽다. 심지어는 도대체 왜 화가 난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때도 있다. 더욱이, 급발진한 사람과 잘 못 대화를 나누면 금방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이번 글에서는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고 수습할 수 있는 말하기 기술을 소개한다.


<급발진을 유발하는 말투 체크리스트 >


1) “어쨌든 너 잘못이잖아”처럼 단정 짓는다.

2) “그걸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 거야?”라고 되묻는다.

3) 상대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바로 논리로 반박한다.

4) “그만 좀 예민하게 굴어” 같은 말로 감정을 눌러버린다.

5) 말이 격해지면 나도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급발진을 유발하는 ‘말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폭력 말투의 4단계 구조


1단계. 감정 아닌 ‘관찰’로 시작하라


비난 대신 조심스러운 사실 묘사로 말문을 열어보자. 너의 급발진 때문에 짜증난다는 느낌보다는, 조심스럽게 '사실'만을 전달하는 것이다.


예시
X: “아 진짜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
O: “최근에 말할 때 목소리가 좀 높아지는 일이 많았던 것 같아.”


중요한 것은, 상대가 반박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관찰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다. 비난이나, 방어처럼 감정이 섞이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의 발작버튼을 연타할 뿐이다. 느낌이나 의도 해석 없이, '보이는 행동'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2단계. 감정을 책임 전가하지 말고 '표현'하라


급발진 한 상태인 사람에게 '너 때문에'로 응답하는 것은 최악의 대처 방안이다. 이미 불이 붙은 곳에 부채질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매번'이나, '또'처럼 또 시작이라는 느낌을 주는 순간, 상대방은 스스로를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 당신을 무찌르고야 말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순수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자.


예시
X: “매번 왜 그래? 너 때문에 미치겠어.”
O: “나는 그런 말 들으면 위축돼. 불편하게 느껴져.”


"나는 ~하게 느껴."라는 문장을 뱉는데 익숙해져보자. 상대방을 탓하는 것보다는 진실된 나의 감정을 담담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내다가 제풀에 지쳐 한 풀 꺾인 상대방을 대하는데 효과적이다.



3단계. 숨은 욕구를 표현하라


갈등은 충돌된 ‘욕구’의 싸움이다. 숨은 욕구를 명확하게 표현해야 다음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상대방이 한 풀 꺾이기를 기다렸다가 담담하게 원하는 욕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상대를 비난해봤자, 어차피 당신이 원하는 욕구는 충족되지 않는다.


예시
X: “왜 그렇게 자기 얘기만 해?”
O: “나도 내 이야기를 조금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


당신의 '바람이나 기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은, ~이 필요했어"같은 문장을 익숙하게 만들어 나의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제대로 전달하자.




4단계. 구체적인 요청으로 마무리하라


“그만해”보다 “이렇게 해줬으면 해”로 바꿔보자.


예시
X: “너 말투 진짜 문제있어. 말투 좀 고쳐.”
O: “내가 얘기할 땐, 한 번만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줬으면 좋겠어.”


“싫다/하지 마” 대신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느낌으로 바꾸면서,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 요청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왜 이렇게 안하냐고 결혼을 잘 못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 보다, 혹시 이따가 저녁에 설거지 좀 부탁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루뭉술하게 싫다고 하는 것은 어떠한 행동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비폭력 말투란?

비폭력 말투란, 감정을 눌러 말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상대를 탓하지 않으면서도 내 마음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 갈등이 아닌 대화로 현명하게 관계를 개선해나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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