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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g Sep 24. 2023

술약속 많은 직장맘의 시간관리 & 자기관리 팁

only 술자리 적용 가능 팁

자기계발러들의 시간관리 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유일한 것. 바로 하루 24시간. 이 말만 보면 찔려서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아우, 또 시작이네."라고 속으로 몰래 말하며 그래도 본다. 하고 싶은 건 많고, 24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니까.


살림에 진심인 분들의 모습에서도 시간관리 비법을 볼 수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집중해서 살림을 해내시거나, 바로바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등의 루틴이 중요하다.


자기계발, 살림 등 일상에서의 시간관리가 쉽지 않지만,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찾아본 진심을 바로 술자리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술을 먹고 새벽까지 놀면 그다음 날, 다다음날, 다다음날까지 몸이 아프고 집안은 엉망이고 업무속도가 느려지고 술 마신 걸 후회하게 된다.(그래서 보통 난 술 마신 다음날부터 술을 끊는다.)


따라서, 술자리에서 일찍 들어갈 수 있는 자기관리 팁까지 함께 얘기할 것이다.





직장인인 나는 어제도 술 먹자는 약속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왔지만, 매번 거절할 수는 없다.(어제는 금요일인 데다가 댄싱카니발 행사도 있었고, 직원 인사발령도 있었고 유독 술자리를 권하는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집 앞이라고 나오라고 하는 직원도 있었다.)




술을 마시되, 최대한 자정 전에 집에 들어가 아이를 재우고 다음 날 아침 아이를 씻기고 먹든 안 먹든 아침을 주어야 한다.(작년까지 스스로 좀 하던 아이가, 올해 아무것도 스스로 안 하는 퇴행을 보이고 있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시간관리 팁 5가지


1. 시작 전 시간을 관리한다.


 - 술자리를 위하여 아침부터 초집중모드로 일한다. 할 일을 다 못하면 퇴근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날 숙취로 일의 능률이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내일 일까지 다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치운다.


복사기에 갈 때도 걷지 않고 뛰어가거나,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뛰어다니면 후배들이 묻는다.


"언니 오늘 술 마시러 가요??"


도대체 어떻게 알았지?????




2. 일의 목록을 작성


-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동하면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차를 어떻게 할지, 두고 갈지, 가져 갈지.


1차에서 끝낼지 2차까지 갈지.


2차를 간다면 어디로 갈지 몇 시에 갈지에 대한 목록을 작성한다.


현장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 그 시간에 놀아야 한다.




3. 세부적인 단계로 나누기


- 2차까지 마시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면 계획을 세부적으로 쪼갠다.


- 6시 40분까지 집에 주차를 마친다.


- 7시까지 1차 장소에 도착한다.


- 가자마자 소주, 맥주, 안주를 재빠르게 시킨다.


- 8시까지 소주 2병, 맥주 1병, 안주 1개를 다 먹고 2차로 옮긴다.


- 장소를 옮기자마자 소주와 안주를 바로 시킨다.


- 안주는 뭐 먹을지 전 날 미리 메뉴판을 확인하여 결정한다.




- 이렇게 하면 앉자마자 주문하는 걸 잊고 수다를 떤다거나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안돼!! 일단! 주문부터 하고 떠들자!"




4. 멀티태스킹 금지


- 멀티태스킹은 집중력을 떨어트려 술자리에서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카톡 메시지 확인을 못 하도록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하고 전화를 가방에 넣는다.


멤버 중 한 명의 스마트폰만 꺼내 놓고, 타이머를 맞춘다.


나도 모르게 술자리에서 다른 생각이 든다거나, 스마트폰을 습관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다시 술자리로 집중한다.


이것은 평상시 꾸준한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다.




5. 나만의 집중 시간 파악하기


- 술을 초반에 잘 마시는가, 후반에 잘 마시는가 평소에 파악해 둔다.


나 같은 경우는 초반에 술을 마시면 바로 취해버리기 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조절을 해야 한다. 너무 빨리 취해 버리면 술자리를 즐길 수 없으므로 점점 뒤로 갈수록 열심히 마시도록 한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중 두 번째가 바로 '끝을 생각하고 실행하라'이다. 우리는 첫 술잔이 아무리 달아도, 끝을 생각하며 술잔을 꺾을 수 있어야 한다.(왜 원샷을 하지 않느냐는 비난도 기꺼이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추가하자면, 점심시간에 돈가스난 순대국밥 같은 고기 메뉴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저녁까지 미처 소화가 되지 않아 저녁 메뉴를 즐기기 힘들고, 배가 부르면 술이 안 넘어가기 때문에 술자리를 온전히 만끽하기기 힘들다.




집에 일찍 귀가하는 자기관리 팁 4가지-환경설정


자기계발서에서 늘 말하지 않는가. 자신의 의지를 믿지 말라고. 우리는 환경 설정에 집중해야 한다.



1. 8090 노래가 나오는 술집에 가지 않기.


이런 술집에 가면, 대화보다는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다 무조건 노래방을 가게 된다. 노래방을 가게 되면 자정이 넘도록 귀가하지 못한다.




2. 직원들이 많이 가는 술집 가지 않기.


그 테이블 멤버들과도 왔다 갔다 하며 먹다 보면 지나치게 과음을 하게 되고, 정작 나의 약속자리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3. 술 먹기 전에 멤버 중 한 명에게 나 자신을 부탁하기.


"제가 혹시 3차 가자고 하면, 무조건 안 된다고 거절해 주세요. 저 집에 가서 애 재워야 해요. 늦게 재우면 다음날 애가 못 일어나서 너무 힘들거든요. 꼭 절 말려주세요."


대신, 그 사람은 술을 잘 못 먹는 사람이어야 한다. 함께 취하면 그냥 다 같이 3차를 가게 되기 때문이다.


4. 드디어 집 앞에 도착했다고 방심하지 말고, 음침하고 위험한 쪽 길로 들어갈 것.


아파트 앞 편의점을 지나 제대로 된 동선으로 집에 들어갈 경우,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만취한 직원들이 "밍아!!" 하고 부르고 그곳에 앉아서 또 포카칩과 캔맥을 마셔야 한다.


그 또한 즐겁지만 나는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이므로 쪽문을 택한다.









이상 밤새 놀 수 없는 직장맘이 짧은 시간동안 술자리를 즐기기 위한 시간관리 방법과, 더 놀고 싶어도 가정과 건강을 위하여 집에 빨리 귀가하는 자기관리 방법에 대해 나누어 보았다.


허필선 작가님은 <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에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주위의 것들을 보고 더는 궁금해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궁금한 것이 사라지면, 기억할 것도 사라지고, 그 시간이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쉬운 술자리에서의 시간이 훅 지나가지 않도록, 아무리 취해도 정신을 붙잡고 그 순간순간을 궁금해하고 기억하려 애써야 할 것이다.









모두 어쩔 수 없이 귀한 시간을 쪼개어 술자리에 나갔다면, 후회 없이 그 시간을 즐기고 건강과 가정을 위하여 자정 전에 귀가하기를 바란다.


이상, 코로나 팬데믹 시절 술집 영업시간제한을 조금은 그리워하는 의지박약 직장맘의 소소한 자기계발 팁이었다.(소상공인 대표님들 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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