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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울수록 채워갑니다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때면, 노트 한 권과 펜 하나, 또는 아끼는 노트북을 챙겨 홀로, 또는 모여 앉아 상상의 나래에 빠져든다. 쏟아지는 크고 작은 아이디어와 버려지는 아이템들, 그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들. 그중에서 히어로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아이디어 뱅크’라고 불리는 누군가의 등장.

  당신은 이 단편의 이야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는가?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다면, 함께 이 글을 읽으며 마음과 머릿속을 비워보는 것은 어떠 한가? 비울수록 채워진다면 하나쯤은 버려보는 것은 어떠 한가? 명분이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기획하기 위해 비워야 하는 전략적인 사고를 얘기해보고자 한다.

 

1. 무엇을 비우라는 거지?

 

  우리가 가장 흔히 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은 생각나는 것들을  쓰고 뱉어 내는 것이다이것저것 생각나는 모든 것을 나타내고 보고 있으면  중에서 ‘하나는 걸리겠지’라는 마음과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유하는 차원에서 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하지만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헤엄이 아닌 휩쓸려 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방법이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정확한 나침반으로 목적지를 가리키지 않는다많은 정보들은 때론 우리를 필요 이상으로 혼란하게 만든다.

  반대로아이디어에 필요 없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떨 것인가그렇다면 생각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비워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생각들이다다시 말해서 ‘우리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하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작업화를 신제품으로 만들어홍보를 하기 위해 마케팅 소구점과 콘셉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위험한 공사현장 같은 곳에서 발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튼튼하고 안전하게 만든 작업화를 당신은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설마푹신푹신하고 오래 뛰어도 편안해서 빠르게 달릴  있는 신발이라고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작업화와 관련이 없는 키워드나 콘셉트, 소구점 같은 우리가   없는 것을 과감하게 버림으로써 비워 내보자그리고   없는 것은 무엇일까우리 신제품을 신으면 로켓이 발에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고 광고할  있는가터무니없는 예시를 들었지만이러한 과대광고처럼 하면 안 되는 것을 비워내 보자.

  비워내는 것의 목적은 많은 데이터들로 인해 복잡해짐으로써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림으로써 명확한 길을 찾자는 것이다.

 

2. 비우고 채워야 하는 ?

 

  비워냈다면 채워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저 우리 신제품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으로 채우면 그만일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 신제품이 고객(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 니즈를 경쟁사가 아닌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궁극적으로 고객인 당신이 얻고 느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야 한다.

  가끔 경쟁사에 비해 더 나은 신제품 홍보를 하기 위해 고객의 니즈를 벗어난 소구점으로 홍보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조용한 환경에서 소음이 적은 키보드가 필요한 소비자에게 무지개색으로 휘황찬란하게 빛내는 예쁜 키보드라는 점을 더욱 소구 하는 경우다. 비우고 나서 채워야 하는 것은, 남겨진 것들을 모아서 단순히 시작하자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냈으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인지하고 채워 나감으로써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회의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방대한 논의점들과 진행 상황들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혼동이 오곤 한다. ‘우리가 이렇게 하기로 했었던가?’, “우리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지?” 이런 생각과 얘기를 해본 적이 있는가? 길 위의 이정표처럼 명확한 방향성과 목적을 제시하고 이를 인지하고 나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회의를 통해 끊임없이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비워내고 채워내며 깔끔해져야 한다.

 

3. 채우면 다시 비워내야 

 

   만약우리가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고 명확한 방향성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로 채워내어 목적을 달성했다면 이대로 가득 채움으로 끝내도 괜찮을까우리는 채워 넣은 것이 흘러넘쳐 버려지지 않게 적절하게 비워내야 한다시대와 상황트렌드가 지속적으로 변함으로써 현대의 우리가 옳다고 여겼던 것들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거나 도태될  있다반대로 도외시되고 좋지 않은 아이디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긍정적인 평판을 얻으며 다시 일어서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정말로 우리가 예상하고 기획했던 것이 들어맞고 있는지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가 고객들에게도 전달이 되는지우리가   있었지만 하지 않은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와 같이 끊임없이 비워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찰해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아성찰을 함으로써  나은 미래의 우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매일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 더욱 든든하고 단단한탄탄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비워내고 채워 나간다브랜드라고 해서 다를 것이 있을까비울수록 채워 나가는 사고를 통해 불필요한 것으로 가득  있어 채우지 못한 것들을 마주해보자.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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