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이상적인 일상
당신의 상상력은 어떠한가요?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지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저 또한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터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시도해보며 상상력에 날개를 달기 위해 끊임없이 여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듣고 보면서 하고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에 대한 영상을 찾다가 발견한 방법입니다. 동화책을 읽으면 어른이 된 우리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단어와 문장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 필요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전래동화는 익숙하지만 원작이나 2차 창작으로 재구성된 동화를 보는 것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술가분들의 작품은 늘 새롭습니다. 때로는 어떻게 이렇게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한 전시도 있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작품의 의도와 의미, 그리고 창작의 방법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해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바꿔주면서 인사이트를 찾는 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전시회는 혼자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나 비헨스와 같은 사이트에서 사진과 그림을 매일 찾아서 봅니다. 특히 사진은 사진작가의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연출을 하고 메시지를 담기 위해 일정한 프레임 안에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그림 또한 전시회를 보는 것과 비슷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레코드판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물감 대신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것, 피카소나 고흐의 그림처럼 다양한 방법과 시각으로 그려지는 그림이라니, 매번 같은 작품을 볼 때마다 새로울 때가 있습니다.
못그려도 좋습니다. 그려보는 행위 자체에서 왜 이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지, 그리기 위해 연필이나 물감, 목탄처럼 어떤 방식으로 그리는 것이 좋은지, 다르게 그려볼 수는 없는지와 같이 무언가를 직접 그려본다는 것은 작은 상상력의 기획과 같습니다. 때로는 잘못 그렸다고 생각되는 그림이 자신의 개성으로 발전하면서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넷플릭스와 왓챠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는 SF, 느와르 등 장르가 다양한 만큼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영화보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즐기면서 크리에이티브를 생각해보고 기를 수 있는 방법이죠. 저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과 '무드 인디고'가 가장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 인상 깊어 추천드립니다.
글을 쓴다는 건 참 어렵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위해 우리는 때로 사전을 들춰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는 것은 크리에이티브할 수 있는 상상력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결국, 마케터인 우리가 크리에이티브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같이 여행해도 상관없지만 홀로 여행하는 만큼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내는 해외든 바다나 강이 있는 지역을 꼭 여행합니다. 바다를 보면서 저의 묵혀왔던 고민들과 잡념들, 고정관념들을 낚시할 때 던지는 미끼처럼 던져버리죠. 그리고 일렁이는 파도가 육중한 푸른 비늘을 한참 들썩이고나면 낚싯대를 들어올리듯 새로운 생각의 물고기들을 건져올리려고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지평선은 끝없는 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저의 상상력의 한계를 없애주는 듯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행한다는 것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기에 크리에이티브를 찾아보는 여행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하는 것이 어떻게 크리에이티브에 도움이 되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영화 같이 만들어진 게임들, 특정한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를 가지고 만들어진 게임들을 볼 때면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력이 더해집니다. 여기에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새롭게 다가오는 점에서 게임 개발자분들의 크리에이티브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볼펜이나 의자, 가전제품 등 어떤 멀쩡한 무언가를 분해하고 다시 조립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DIY가 많은 요즘에 처음부터 조립을 하는 경험은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많이 시도해보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무언가를 분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과 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많은 부품들의 역할과 존재의 의미를 분석해보면서 초기 제품 기획 단계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에서의 상황도 상상해보면 크리에이티브를 기획하여 실현시키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위 9가지 모두에 기본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직접 해보는 행동의 실천이라는 것과 이를 위해 부지런히 탐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익숙함에 오랫동안 지내오다보면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곤 합니다. 해보지 못한 운동을 하는 것, 좋아하지 않던 음악을 들어보는 것, 가지지 않던 취미 생활을 가져보는 것처럼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배우는 것이 있다는 마인드로 많은 경험을 토대로 크리에이티브 계발에 노력한다면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그리고 당신의 상상력에 날개를, 더 나아가 로켓을 달고 우주 끝까지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터가되기를 응원합니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