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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앤정 Sep 08. 2022

기쁜 마음으로

애플망고 잼

식빵을 토스트 하여 잼 발라먹는 것을 좋아하여 잼을 자주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일전에 만들어 먹은 블루베리잼이 떨어져 이번에는 어떤 것으로 만들까?  생각해 보았다.  요즘 복숭아도 제철이고 복숭아잼을 만든 적도 없고 해서 복숭아잼도 후보에 올랐으나 추석을 앞둔 시기라서 모든 생필품이며 특히 과일, 야채 가격이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이 올라서 장을 보러 갈 때마다 많이 놀라고 있다. 

안 그래도 추석에 먹을 음식 만들려면 다른 야채며, 과일 외 주문할 것이 많아 지갑이 얇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러다가, 매장에서 냉동 코너에 있는 과일류가 눈에 띄었다.  애플망고가 보인다.  애플망고 잼도 아직 만들어 먹지 않아서 옳다! 이번에는 너로 정했다! 며 순식간에 마음속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생과일 애플망고 또한 추석을 앞둔 시점이라 가격이 비쌀 것이 뻔하다. 생과일은 눈에 안 띄어 가격 비교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추측일 뿐이다.   가성비 좋은 냉동 과일로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냉동 애플망고를 사 가지고 와서 잼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장을 보고 온 시각이 저녁 11시경이 되어 취침 시간이 가까워와서 내일 만들까? 살짝 고민을 했지만 얼른 만들어 놓고 자야겠다 마음먹고 후다닥 장 보고 온 물품들을 정리해놓고 큰 냄비에 냉동 애플망고를 부어놓았다. 

냉동 상태이어서  살짝 녹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설탕도 계량하여 부어놓고 짐 정리하여 냉장고에 넣어놓고 후다닥 씻고 정말이지 짧은 시간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재빠른 시간에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냉동 상태의 애플망고와 설탕이 녹아있다.  서로 잘 섞이도록 뒤적거려주고 불을 켜고 잼 만들기 시작이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잼 만들어 보긴 처음이다.  그러나, 어차피 내가 먹으려고 하는 일이니 미루지 말고 빨리 끝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잼 만드는 일이야 어려운 건 없지만 몸이 피곤하다거나 바쁘면 일이 하기 싫어질 수는 있다.  저녁에 만들어놓았으니 내일 아침부터 먹을 수 있겠다.  


잼 만드는 일이야 거의 비슷하고 어려운 점은 없다.  냉동 과일로 잼을 만들어 보기는 처음이었지만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었다.  녹이는 시간이 필요했고 네모난 큐브 모양으로 되어 있어 핸드 믹서기로 갈아주었다.  냄비에서 으깨는 도구를 사용하여 으깨시는 분도 계시다.  그러면 곱게 간 상태가 아니라 건더기가 있는 잼이 만들어질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하든 개인의 취향이므로 다 괜찮지만 곱게 갈아서 만들기로 선택을 하였기에 애플망고를 갈아주고  불 앞에서 서서히 조려주었다.  레몬즙도 넣어주고, 잼이 잘 조려졌는지 확인하려면 찬물에 잼을 떨어뜨려보아서 퍼지지 않으면 된 것이라고 하니 찬물에 넣어 테스트하여 보았다.  


완성! 잼의 농도가 너무 묽지도 되지도 않은 적당히 식빵에 바르기 좋은 상태이니 성공적으로 만들기가 되었다고 할 것이다. 늦은 밤 잼 만들어 보기도 처음이었지만 일을 끝내 놓으니 할 일 끝내 놓은 개운한 느낌이다. 

내일 아침 토스트 한 식빵에 애플망고 잼을 발라 먹을 생각을 하고 향은 어떨지 맛은  어떨지 기대하게 된다.

물론 잼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이렇게 잠깐의 수고로 내 입에 들어갈 먹거리를 만들고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야말로 소소하지만 작은 행복이 아닐까?   이런 걸 소확행이라고 하지~


다음번에는 좀 더 많이 만들어서 주변에 선물용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드는 수고도 있지만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도 있다.  더불어 지인들께 나누어주는 즐거움 또한 있으니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기쁨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렇게 바빴지만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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