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꿈(19)

19. 만선의 기쁨

by 이문웅

기수가 말했다.“오늘은 바람이 심상치가 않네…”

덕수는 기수의 말에 이어서 큰 소리로 외쳤다.“이… 오늘 고기가 아주 많이 잡히겠구면!!!!”

기수와 덕수는 서로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엉덩이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을 보며 베트남 선원들도 웃음을 터트리며 따라 춤을 췄다. 새벽의 바다는 안개가 조금 끼었지만,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그리 많이 끼지는 않았다. 덕수는 선장의 포인트 노트 중 한 개를 골라 손에 쥐고 가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수가 말했다.“이… 잉 그려… 오늘은 바로 이짝이여…”“울 조카가 참말로 인자 선장이 다 디었구먼…”

덕수는 그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선장이 준 노트를 슬쩍 집어 넣었다.

“이심점점심이쥬…” 베트남 선원이 말했다.“이심전심이야!”

다른 베트남 선원이 덧붙였다.“이신전신이야!”


기수가 흥미를 잃지 않고 말했다.“놀고들 있네…”


그렇게 배는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했고, 선원들은 조심스럽고 신속하게 그물을 내리기 시작했다. 덕수는 오늘 기분이 마치 베테랑 선장과 함께하는 듯한 설렘을 느끼며 조업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했다.


약 1시간 후, 그물을 올릴 때 이미 난리가 날 것 같은 직감을 느낀 덕수는 마이크를 켜고 소리쳤다.

“만선이오!!!! 만선이오!!!!!”

기수와 베트남 선원들도 모두 함께 소리쳤다!

“만선이오! 만선이오!!!”


그들의 환호는 바다를 가득 메웠고, 고기 가득 실은 배가 부두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지혜와 동네 사람들도 부두에 나와 조업을 나갔던 배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희망호의 모습이 보였다. 지혜는 아들 희철이에게 다정하게 말하며 손을 흔들었다.“아빠 오네!”


고기를 가득 실은 희망호가 들어오고 있었다. 덕수는 배가 가까워질수록 기쁨이 넘쳐흘렀다. 배가 부두에 도착하고 선원들이 내리자, 지혜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뛰어갔다.

“덕수야! 고기가 정말 많이 잡혔구나!”

덕수는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 활짝 웃으며 답했다.“응, 오늘은 진짜 만선이야! 우리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고기야!”


주변 사람들도 덕수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모여들었고, 그들은 고기를 내리면서 각자 이야기꽃을 피웠다. 덕수는 고기들을 내리며 이웃들에게도 고기를 나눠주기로 했다.

“이제 우리 고기를 나누자! 모두 함께 나눠 먹자!”

주변 사람들은 고기를 받고 기뻐하며 덕수의 마음을 고마워했다.

“덕수야, 고맙다! 이렇게 많은 고기를 어떻게 다 잡았어?” 한 이웃이 물었다.


덕수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서 바다와 함께 한 결과야.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야!”

그들의 작은 집은 이처럼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덕수는 바다에서의 조업을 통해 얻은 고기와 함께 희망호가 가져다 준 새로운 시작에 감사했다. 이 모든 순간이 가족과 지역 사회를 더욱 가까이 연결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혜는 아이를 품에 안고 덕수의 곁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희철 아빠!, 고생했어요!”

덕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대답했다.“우리 가족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바다의 사랑과 우리의 사랑이 더해져서, 더욱 큰 희망이 될 거야!” 덕수는 희철이의 눈을 보며 행복해 한다.

그렇게 덕수와 지혜는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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