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캡슐(16)

by 이문웅

#16. 블랙엔젤조직

블랙엔젤이 잃어버린 자산은 전체 자산의 1%도 안 되는 것이었다. 블랙엔젤들은 회장의 지시로 이미 다른 계좌들에 대해 해킹 침입에 대비해 시스템 알러트와 비상 대응팀을 상시 운영 중이었고 이 번 브라이언팀이 공격을 할 때 한쪽을 주고 대부분을 살리는 전략을 짠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황박사 팀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블랙엔젤은 사실상 누가 언제 어디서 시작했는지 정확한 내용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다만 각국 정보국에서 파악한 내용은 조직 자체가 분산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조직의 매뉴얼은 리더가 죽으면 그다음 리더가 자연 승계를 하며 모든 업무는 계속 공유되며 유지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처음부터 가면을 쓰고 있으면서 개인적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보국에서 파악한 조직의 역사는 거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붕괴시기에 그들은 피해자들이었다. 그 후 그들은 비트코인 개발에 함께 참여했다는 얘기도 있고 블랙엔젤 모두가 유능한 프로그래머들이라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였다.


이 번 화이트 해킹 사건은 그래서 블랙엔젤의 패배나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들은 황박사의 충신 브라이언과 그의 친구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이 번 스위스 구출 작전도 어찌 보면 그들의 돈세탁을 위한 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었다.


이렇듯 블랙엔젤 조직은 조금 머리를 돌려서 분석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전 세계 각종 기부재단을 소유하고 있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다. 더욱 그들의 겉모양은 장기이식 센터 병원과 불임치료센터로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내용적으로 같은 단체라는 증명만 못할 뿐이었다.


그들은 철저히 회사 조직화되어 있었고 전 세계는 그들의 사회적 역할에 감사하고 있었다.

이름처럼 천사와 악마가 함께 존재하는 조직이었다.


그들의 사악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니티처럼 그들은 리더 조직을 완전한 비밀조직화하여 사실상 비상 상황하에 현 리더가 비상 매뉴얼을 가동하기 직전까지 다음 리더가 누구인지 그들은 서로 알 수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그들은 모든 나라의 정치조직마저 장악을 하고 그들의 범죄 행위 시 경찰이나 검찰 조직을 철저하게 움직이며 범죄를 저질렀다.


이런 이유가 이 번 구출작전부터 화이트해킹까지 사실상 쉽게 일처리가 된 것도 그들의 음모였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블랙엔젤 회장은 세계 리더테이블에서 입가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모두가 빼앗으려 하는 우리의 계좌와 현금 창고는 안전한 곳으로 모두 이전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에 우리가 합법적으로 인수한 전 세계 13개의 은행으로 기부단체명으로 입금이 되어 있고 유엔 산하로 감사도 안 받는 단체입니다."


"암호화폐는 이 번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 상태에서 모두 이더리움으로 교체하여서 시세차익을 많이 올려서 우리 리더님들 보너스 많이 나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화폐 창고도 모두 최신식 지하 300 미터 창고로 이전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빼앗기진 않도록 조치하였습니다. "


리더들은 모두 기립해서 가지고 있는 별 지팡이를 들어 회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들은 블랙!이라고 했고 회장은 엔젤로 대답했다.


그렇게 조직은 촘촘하게 악마의 라인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들은 세계 지배 조직의 일부였던 것이다.


이런 조직이 이 번 라이프캡슐에 욕심을 낸 것은 사실상 의외라고 볼 수도 있지만 회장은 라이프 캡슐과 드림박스가 향후 자신들의 사업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미 팀들을 통해 분서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번에 여러가지 일처리를 하기로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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