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지속 가능하게 정착되면 단순히 교육 시스템이 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결국 이 교육을 통해 어떤 인간을 양성할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된다. 기존 교육 시스템은 특정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왔다. 암기와 시험에 강한 사람, 기존 사회 시스템에 적응하는 사람, 경쟁에서 살아남는 사람이 기존 교육이 길러낸 인간상이었다. 하지만 기여자본주의 교육에서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인간상을 창조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순응형 인간을 양성하는 구조다. 기존 교육에서는 시험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강조되었으며, 실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성적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학습 방식도 정해진 틀 안에서의 학습이 중심이 되었고, 학생들은 주어진 정답을 찾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높은 학벌을 위한 스펙 중심 사고가 교육의 주요 목표가 되었으며, 배움의 목적이 취업과 연결되는 구조가 유지되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이 지속되면서 사회적으로 비판적 사고가 부족해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워졌으며, 실패를 두려워하는 태도가 확산되면서 도전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안정적인 길을 선호하는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고, 창업이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학벌주의가 심화되면서 실제 능력보다 출신 대학이 평가 기준이 되었고, 이는 교육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에서는 기존 교육과 완전히 다른 인간상을 목표로 한다.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이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추구하는 모습이다. 새로운 인간상은 자기주도적 배움의 능력을 갖추고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며, 배움을 지속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과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한 사회적 기여와 협력의 가치를 이해하고,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을 목표로 삼는 인간상이 되어야 한다.
기존 교육 시스템이 시험과 평가 중심, 안정적인 직업을 지향했다면, 기여자본주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도전과 창의를 중심으로 배움이 이루어지며, 사회적 기여와 연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정착되면 사람들은 단순히 생존을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배울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방식도 기존의 정답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기존 교육에서는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목표였다면, 기여자본주의에서는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해진다. 평가 방식도 기존의 점수 중심에서 과정 중심, 기여 중심 평가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시험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라"는 방식으로 과제를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탐구하도록 유도하는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
실험과 실패를 허용하는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 기존 교육에서는 실패가 곧 낙오를 의미했지만, 기여자본주의에서는 실패를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 본다. 실패 후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재학습 시스템과 자산공유은행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 창업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사람이 다시 새로운 배움을 통해 재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공동체 중심의 학습 방식도 도입되어야 하며, 기존 교육이 개인 경쟁을 강조했다면, 기여자본주의 교육은 협력과 공동체 기여를 중심으로 한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해 배운 것을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로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면, 단순히 코딩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을 통해 창출된 새로운 인간상은 기존 사회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기존에는 안정적인 직업이 중요했지만, 기여자본주의에서는 배운 것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된다. 정규직 중심의 노동 구조가 약화되고, 프로젝트 기반의 기여 중심 노동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기업은 더 이상 학벌 중심으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고, 실력과 기여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자산공유은행을 통해 배움이 지속적으로 지원되면서, 개인은 원하는 분야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된다. 개인은 더 이상 특정 직업이나 학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움을 지속하면서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되며, 사회적으로도 성공의 기준이 돈과 지위가 아니라, 얼마나 의미 있는 기여를 했는지로 변화하게 된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정착되면 기존 교육의 순응형 인간에서, 창의적이고 기여 중심적인 인간으로 변화하게 된다. 개인의 배움이 사회적 기여와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기업, 경제, 노동 시장 모두 기여 중심의 평가 방식으로 변화하며, 성공의 기준이 단순한 돈과 지위가 아니라, 의미 있는 배움과 기여로 전환된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정착되면, 우리는 더 이상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을 통해 인간상이 변화하면, 이는 단순히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회 전체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발전하고, 기업과 경제 구조가 바뀌며, 개인의 배움과 기여가 연결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교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가치관이 변화해야 한다. 배움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를 함께 발전시키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만들어낼 새로운 인간상은 단순한 학습자가 아니라, 스스로 배움을 지속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기여자가 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자리 잡은 후, 기여자본주의 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장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논의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