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가 다가오던 어느 날, 천수는 도서관에서 혼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때, 민혁이 천수에게 다가왔다.
“안녕, 천수야!” 민혁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열심히 공부하네. 나도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천수는 민혁의 제안에 조금 놀랐지만, 그의 성격 덕에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물론이야! 어떤 부분이 어려워?”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수 옆에 앉았다.
“사실, 전자회로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 너의 도움을 좀 받고 싶어.”
둘은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천수는 민혁이 질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고, 민혁도 그에 맞춰 열심히 따라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점차 친해졌고, 천수는 민혁과의 공부가 즐거워졌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결과가 발표되었다. 천수는 1등을, 민혁은 14등을 차지했다.
민혁은 천수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며 말했다. “너 진짜 대단하다! 오늘 저녁에 술 한 잔 사겠다!”
천수는 조금 망설였지만, 새로운 친구와의 시간을 기대하며 수락했다. 그들이 간 곳은 고급스러운 바였다. 바에 들어서자, 천수는 긴장과 설렘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다.
민혁은 그의 친구들을 소개하며 천수에게 말했다.
“얘들아! 인사해! 과 친구 천수야!” 하지만 민혁의 친구들은 천수를 한 번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중 한 여자애가 다가와서 천수를 보고 말했다.
“너 참 귀엽게 생겼다. 너 내 거 하자.”
민혁은 즉시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다.
“야! 이 미친년아! 얘는 니들이 껄떡댈 그런 애가 아냐! 저리 가!”
민혁의 호통에 여자애는 기분 나빠하며 자리를 피했다.
바의 분위기는 순간 긴장감으로 가득 찼고, 천수는 민혁의 격한 반응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민혁과의 첫 술자리는 긴장감 속에 지나갔고, 천수는 그가 고급 바에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그날 밤, 천수는 잠에 빠져들었고, 그 이후의 기억은 흐릿해졌다.
다음 날 아침, 천수가 눈을 뜨자 그는 한 고급 호텔 방에서 깨어났다.
주변은 낯설었고, 머리가 아픈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인터폰 소리가 울렸다.
“일어났니?” 민혁의 목소리였다. 그리곤 일방적으로 끊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민혁이 커피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
“굿모닝!” 그는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잘 잤니?”
천수는 의아한 마음이 커지면서도 대답했다. “으응, 잘 잤어. 머리가 좀 아프네! 우리 언제, 어떻게 왔니?” 천수는 속으로 어젯밤의 기억을 되새겨보려 했지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민혁은 그 질문에 대해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커피를 천수의 옆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인터폰을 들었다. “어제 내가 사놓으라고 한 옷 있죠? 그거 가지고 올라와요!” 그의 말은 차갑고 단호했다.
천수는 민혁의 반응에 놀라며 잠시 침묵했다. “어, 알겠어.” 천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아한 마음을 감추려 했지만, 마음 한편에서 불안함이 점점 커졌다.
천수는 민혁과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민혁의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그들이 함께한 시간이 앞으로의 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하며 머리를 굴렸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천수는 반복해서 생각하며 머리를 싸매었다. 민혁의 밝은 표정 뒤에 숨겨진 그의 진짜 생각은 무엇일까?
그 순간, 천수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민혁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이런 감정이 우정을 해칠까?” 그는 그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불확실하게 느끼며, 불안한 마음이 그를 휘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