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세계(1)

1. 천수의 대학 입학

by 이문웅

고3 졸업 후, 천수는 지방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가 선택한 학교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꿈을 좇는 첫 발걸음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첫 수업이 시작된 날, 천수는 강의실의 맨 앞자리에 앉았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교과서와 노트를 펼쳐놓고, 강의 내용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열심히 메모를 했다. 교수님이 수업을 시작하자, 그의 집중력은 더욱 끌어 올랐다. 천수는 눈을 크게 뜨고 교수님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수업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손가락은 빠르게 노트 위를 오가며 중요한 내용과 개념들을 정리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천수는 남아 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수다를 떨며 놀러 나가는 사이, 그는 강의실에서 나가지 않았다. 그는 남은 시간 동안 지난 수업의 내용을 복습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다시 찾아보며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교과서의 각 장을 꼼꼼히 읽고, 예제 문제를 풀며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점검했다. 그의 머릿속에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함께 장래의 꿈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었다. 주말이 되자, 천수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다양한 전자공학 관련 서적들이 줄지어 있는 책장을 바라보며 가슴이 뛰었다. 그는 한쪽 구석에 앉아 필요한 책을 여러 권 가져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독서를 시작했다. 전자회로의 원리와 신호 처리에 대한 내용을 익히며 그는 마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의 눈은 뜨거운 열정으로 빛났고, 메모지를 가득 채운 그의 손은 더욱 분주해졌다.


천수는 교수님과의 상담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학문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더욱 깊이 있는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교수님의 조언과 격려는 그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는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자, 천수는 도서관에 머무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 친구들이 놀러 가자고 유혹했지만, 그는 자신이 세운 목표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밤늦게까지 앉아 문제를 풀고,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그가 쏟은 땀과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고, 중간고사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을 받게 되었다. 천수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주변의 친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천수의 진지한 태도에 자극을 받아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갔고, 그 결과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천수는 그런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자신의 노력과 의지가 다른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기쁘게 했다. 열심히 공부하던 천수는 학기 중간고사 이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욱 많은 경험을 쌓고자 했다.


그러던 중, 생활비를 보충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보았고, 마침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느 날, 천수는 카페 면접을 받기 위해 복장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길을 걸으며 그는 새로 시작할 일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카페에 도착하자, 입구에 걸린 다양한 커피 메뉴판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면접이 시작되자, 그는 자신의 의욕과 열정을 잘 표현하려고 애썼다. 면접을 통과한 후, 천수는 기쁜 마음으로 아르바이트 첫날을 맞이했다. 그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신속하게 배우기 시작했다. 음료를 만드는 법, 주문을 받는 법, 그리고 고객들과의 소통 방법을 익히며 그는 바쁘게 움직였다. 첫 주는 여전히 서툴렀지만, 그는 실수하며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카페의 분위기와 동료들의 친절한 조언 덕분에 그는 조금씩 자신감을 쌓아갔다.


고객들이 음료를 받으며 웃는 모습을 보면서, 천수는 자신이 직접 만든 커피로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카페 아르바이트는 그의 일상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그는 동료들과 함께 농담을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쌓아갔고, 고객들과의 짧은 대화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했다. 특히, 아침 출근 시간에는 단골손님들이 와서 “안녕하세요! 오늘도 잘 부탁해요!”라고 인사할 때마다 그가 느끼는 만족감은 더욱 커졌다. 주말에는 아르바이트가 특히 바빴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었고, 천수는 끊임없이 음료를 만들고 주문을 받았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그는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해내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 일이 끝난 후, 동료들과 함께하는 짧은 휴식 시간도 천수에게 큰 기쁨이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점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서로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천수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성장하는 자신을 떠올렸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인간관계를 쌓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하면서 쌓은 지식과 카페에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자신에게 어떻게 연결될지 기대가 되었다. 천수는 그런 과정을 통해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었다. 이렇게 천수는 열정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며, 새로운 대학 생활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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