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혁과의 첫 술자리 이후 천수의 삶은 완전히 다른 궤도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민혁은 천수에게 새로운 경험을 계속해서 선사했고, 그것은 천수가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세계였다. 그중 가장 먼저 다가온 변화는 사교 활동이었다. 이전에 공부 외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천수는 민혁을 따라 포커를 배우기 시작했다.
민혁은 여유롭게 카드를 섞으며 천수에게 기본 규칙을 설명했고, 처음엔 긴장했던 천수도 점차 카드 게임에 익숙해졌다. 처음엔 재미 삼아 가벼운 내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큰돈이 오고 가는 상황이 되었다. 포커의 묘미에 빠진 천수는 밤을 새우며 게임을 즐기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민혁의 친구들과도 자주 어울리게 되었다. 천수는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자신이 점점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포커뿐만이 아니었다. 민혁은 천수를 데리고 당구장에도 자주 갔다. 민혁은 당구를 매우 잘 쳤고, 천수는 그의 모습에 감탄하며 배워나갔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던 당구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천수는 민혁과의 게임에서 종종 승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고, 천수는 민혁과 더욱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민혁은 당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에 능숙했고, 그 모든 것을 천수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주었다. 천수는 이런 경험들이 자신을 더 성숙하게 만들고 있다고 느꼈다. 그와 동시에, 민혁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천수의 학생으로서의 일상은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었다.
어느 날, 당구장에서 게임을 마친 후 민혁은 천수에게 갑자기 부동산 이야기를 꺼냈다. "천수야, 너 부동산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냐?" 민혁은 한 손에 큐를 잡고 여유롭게 질문했다. 천수는 그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 부동산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그저 고개를 저으며 "잘은 모르겠어.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음... 그럴 줄 알았어. 근데 말이야, 내가 요즘 진짜 돈 되는 방법을 하나 알고 있거든. 기획부동산이라고 들어봤어?" 민혁은 천수의 반응을 기다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천수는 ‘기획부동산’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민혁이 하는 이야기에 점점 호기심이 생겼다. 민혁은 자신이 최근 알게 된 투자 기회를 설명하며, 부동산이 얼마나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지 강조했다. 그는 마치 천수에게 특별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천수는 민혁의 설명을 들으며 그가 말하는 세상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지만, 동시에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 민혁은 부동산 투자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성공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천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자신도 그 성공의 길에 발을 들여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며칠 후, 민혁은 천수를 한 사무실로 데려갔다. 그날은 마치 평범한 하루처럼 시작되었지만, 민혁은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한 듯 보였다. "오늘 너한테 제대로 보여줄 게 있어, " 민혁은 천수에게 말하며 그를 차에 태웠다. 차는 고급스러운 빌딩들 사이를 지나, 도심 외곽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사무실 앞에 멈췄다. 건물 외관은 평범해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깔끔하게 정돈된 사무실 안에는 책상 위에 놓인 부동산 관련 서류와 컴퓨터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천수는 처음 보는 풍경에 어리둥절했지만, 민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천수를 이끌었다.
"여기가 바로 기획부동산 사무실이야." 민혁은 자랑스럽게 말했다. 천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그는 그동안 민혁의 말을 듣고 부동산이 흥미롭게 들렸지만, 실제로 사무실을 보니 그 규모와 복잡함에 놀랐다. 민혁은 천수에게 사무실을 둘러보며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각종 계획서와 부동산 개발 관련 서류들이 천수의 눈앞에 펼쳐졌고, 민혁은 자신이 투자한 땅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천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민혁처럼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천수는 민혁이 말하는 모든 것이 새로운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공부에만 몰두했던 자신이 이곳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민혁은 부동산 투자가 단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성공과 안정된 미래를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천수는 민혁의 말에 매료되었고, 그 길을 따라가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