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탐욕의 길(2)

2. 인천상륙작전

by 이문웅

두 번째 작전 회의는 어두운 조명이 비추는 고풍스러운 별장에서 열렸다. 여기는 실미도의 어느 별장이었다. 그곳의 음산한 분위기는 마치 그들이 계획하는 거대한 음모를 예고하는 듯했다. 반짝이는 나무로 만들어진 회의 테이블 위에는 고급스러운 음료수 잔이 놓여 있었고, 얼음 조각들이 반짝이며 긴장감을 더했다. 천수는 과거의 그 순수한 모습을 잊고, 이제 쩐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을 돌아보며 긴장과 흥분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파트너들의 눈을 살폈다.


민혁이 회의를 시작하며 말했다. “이번 작전은 더 대담하게 나아가야 해. 우리는 다이아몬드의 환상을 극대화하고, 단순한 종목을 넘어서 시장 전체를 우리 손안에 쥐어야 해! 우리가 인천 상륙 작전처럼 기습적으로 시장에 침투하는 것이 중요해!” 그의 단호한 목소리는 결단력과 카리스마로 가득 차 있었고, 파트너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동의했다.

천수는 이 기회가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하면서도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민혁, 우리가 시장을 좌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해.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우리의 계획을 널리 퍼뜨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게 중요해.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해야 해,”라고 말했다. 그의 말속에는 예전의 열정 대신 이제는 차가운 계산과 의심이 들어 있었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각자의 역할이 분담되었다. 은철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유망한 종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가 퍼질수록,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투자할 거야. 이건 마치 시장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이야,”라고 민혁이 설명하며 모두의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천수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회의가 끝난 후, 천수는 방으로 돌아가며 방송 전략을 구상했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나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해,”라고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서는 “이렇게 해도 될까?”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드디어 방송 날이 밝았다. 천수는 카메라 앞에 서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여러분께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기업은 최근 여러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라고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 넘쳤지만, 그 안에 숨겨진 불안함은 그를 괴롭혔다. 방송이 진행됨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천수는 자신이 올린 정보들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쾌감을 느꼈다.


“방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사람들은 내 말을 믿고 투자할 거야. 그러면 우리는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그는 자신의 계산에 빠져들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졌다. 주가는 급등하며 천수의 마음속에서 흥분과 두려움이 뒤섞였다. “이렇게 쉽게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걸까?” 그의 마음속에서 갈등이 일었다.


민혁은 그의 불안을 감지하고 말했다. “천수야, 이건 비즈니스야. 우리가 성공해야 사람들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당신이 없으면 우리 모두가 위험해.” 그의 말은 차가운 현실을 일깨웠다. 천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파티가 열린 후, 친구들과 함께 환락에 빠져들며 자신의 성공을 만끽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한 줄기 불안이 남아 있었다. 그는 이제 쩐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을 깊이 깨닫고 있었고, 다음 작전이 무엇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두 번째 작전의 성공은 그에게 짧은 쾌감을 주었지만, 동시에 더 큰 의무와 책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더 이상 단순한 주식 유튜버가 아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신뢰가 진정한 가치가 있을까?” 천수는 혼란스러운 마음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성공은 그를 환영하지만, 그가 원하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제 그는 다음 작전을 위해 더 깊은 음모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이 선택이 그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었다. 불안과 탐욕이 교차하며 그를 더 깊은 나락으로 이끌고 있었다. "나는 이 게임에서 이길 수 있을까?" 그 질문은 그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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