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가 필요해

우리가 동화를 잃지 말아야하는 이유

by 광규김

오늘은 어른을 위한 동화를 써볼까해.

하지만 그런게 따로 있을까? 모든 동화는 어른에게 필요해.

동화가 주는 교훈마저도 어른들은 지키지 않기 때문이야. 그래서 우리가 동화를 읽어야해.


우리가 동화를 잃지 말아야할 이유는 그곳에 가장 어린 동심부터 심겨져 결국 장성한 나무가 될 수 있는 선한 낱말들이 잠들어있기 때문이야.


작은 것의 소중함. 곁의 있는 사람의 소중함.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 속에 숨겨진 가치의 소중함. 남을 돕는 마음의 소중함. 용기를 갖는 것의 소중함.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의 소중함.


수많은 우화와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언제나 소중한 것 투성이였지. 하지만 나는 묻고 싶어.


이제 너 자신과 너의 돈 말고 네게 소중한게 뭐가 남아있지?


그래서 우리가 다시 동화를 읽어야해. 동화야말로 고전이거든 명백한 진리가 담겨있는 그릇이란 말이야. 작고 투박하고 빛이 바래서 낡은 모습으로 있지만 동화는 지금도 살아있어. 지금도 아이들에겐 동화를 가르치고 동화를 읽게해. 아이들이야말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것의 가치를 황금으로 환산하는건 우리 어른들이 아니었을까?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것을 우리는 다시 보려고하지도 않고 다시 배우려고 하지도 않지. 그저 잠을 자기전 책을 들고온 사랑하는 그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 말고는 동화가 우리에게 주는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동화는 아이를 키우는 육아의 도구로 생각하지. 근데 그게 재우기 위한 도구일까? 아니면 영혼을 살찌우는 교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탈무드만 읽는다고 어른인게 아니야. 경전을 잘 읽는다고 어른인게 아니고. 경제지와 칼럼을 멋들어지게 잘 읽는다고 그게 어른인게 아니야. 각종 지표와 차트를 잘 본다고 그게 어른인게 아니지.


진짜 멋있는 어른이란건 동화 처럼 살 수 있는 어른이야. 그 작은 삶에도 교훈을 지키는 어른이란거지.


하지만 지금은 동화가 필요한 어른이 너무나 많아. 마음이 가난하고 마음이 병들어있기 때문이야. 나는 그런이들에게 언제나 이야기를 추천해주고 싶어. 우리의 영혼을 배부르게 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어.


어른을 위한 동화가 필요해. 지금 범람하는 수많은 에세이와 위로를 주는 책들도 결국 그런거잖아. 위로와 교훈을 주고 싶은 훈훈한 이야기와 말들. 우리는 동화 같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 수 없을까 하는 그런 마음들. 그건 역행하고 퇴행하는 마음이 아니야. 우리가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것은 우리의 욕심과 아집이었지. 그것을 넘어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우리는 언제나 진리를 향해 이 강을 기어오르고 있던거야. 우리가 있던 그 자리. 우리가 나고 자랐으며 바다로 나가기 전에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자라났던 그 자리로 말이야.


어른들에겐 동화가 필요해. 어른이기 때문에 동화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