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럽진 못해도 사랑스러운

사랑하는 딸 엄지에게

by 광규김

많은 아이들에겐 이런 이야기가 익숙해질 수 없을까. 모두 자랑스러운 아이가 되려고 노력을 하지만 이미 너희는 자랑이자 사랑이라는걸. 자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라나지만 사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라나는 삶도 멋지지 않을까.


자랑이 많은 삶과 사랑이 많은 삶. 우리는 어느걸 선택을 해야할까. 자로 잰 듯이 한쪽에만 치우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선택을 하라면 사랑을 하고 싶고 사랑을 자랑하고 싶다.


자랑은 사람 중에 최고가 되어야하지만 사랑은 사람에게 최고가 되어야한다. 난 그래서 항상 가르칠 때 그러헥 말해주고 싶었다. 너희는 이미 나의 자랑이다. 그리고 나의 사랑이다. 내가 아는 이들 중에 너희가 최고고 나에게 너희가 최고라고 항상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자랑이 되는 일도 좋고 사랑이 되는 일도 좋다. 하지만 자랑이 되려면 "남들보다"라는 말이 있어야하고, "남들은 하지 못한"이란 말도 있어야한다. 그리고 대개 그런 말은 너를 다치게할 수 있다. 너가 스스로 원해서 되려는게 아니면 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말은 남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자랑도 사랑도 노력을 해야하지만 자랑은 자신만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고, 사랑은 남을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자랑은 자신이 입는 옷을 빛나게 해주지만, 사랑은 가장 좋은 것으로 사람들에게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으로 인하여 자랑이 된 사람은 세상의 빛이 되며, 세상의 소금이 된다. 나는 그렇게 너에게 자랑이 되라고 말하고 싶다.


너는 내게 엄지가 되어도 좋고 공주가 되어도 좋다. 너는 내게 첫번째이며 너는 내게 최고이다. 내가 해주고 싶은 이 말을 사랑하는 딸 엄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엄지야 너가 결코 잊지 말야할건 너는 언제나 나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가장 좋은 것으로 너에게 주고 싶었다.


자랑을 하면 너는 누구들 보다 아름다운 사람이겠지만, 사랑을 하면 너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거다. 이 세상 누구보다 그리고 이 세상의 누구보다. 이 말이 왜 중요한지 세상의 아픔을 겪다보면 너도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 너는 결코 겪지 말았어야할 고난과 아픈 일들이 지나고 나면 너도 어느새 사람에게 조언을 해주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있겠지. 그래도 너는 내게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딸이며 세상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란다. 너의 존재만으로, 너의 존재 자체로, 그저 너가 너인채로 살아주는 것 하나로 나는 기쁘고 행복하단다.


사랑하는 나의 딸 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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