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발목이 아프면?
증상: 60대 남자입니다. 오랜 직장생활 끝에 올해 초 퇴직했습니다. 할 일도 없고 해서 퇴직후 산행을 주로 했습니다. 1달전쯤 산에서 내려오다가 발목을 삐었습니다. X선 촬영을 해 봤더니 골절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발목 부위가 아프고 부어 있어요.
진단: 발목을 삔 경우, 고령의 연령층에서는 발목 뼈의 골절이 아니고, 인대의 늘어남이라 해도 발목 통증과 부종이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간헐적으로 아래 다리나 발목 부위가 차고 시리고 아픈 증상을 가진 허리 디스크 병변 및 허리 협착증 환자에서는 3개월이상 불편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설: 발목 인대의 염좌가 발생했을 경우, 조직 약화와 말초순환 장애가 있는 노령층에서는 청장년의 경우보다 부종과 통증이 오래 갑니다.
그러나, 다치지 않은 경우에도 발목이 아플 수 있습니다.
첫째, 발목터널 증후군의 경우입니다. 발목은 인체의 하지 말단에 위치한 작고 좁은 터널로서, 혈관, 신경, 힘줄이 발목터널 속을 통과합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목 터널의 벽이 두꺼워지면, 터널 속을 통과하는 발가락 신경이 압박됩니다. 발목터널 증후군은 발가락 신경이 지배하는 발가락 끝부분이 저리고 찌릿찌릿한 이상감각, 붓기, 통증의 특징을 가집니다.
둘째, 허리의 퇴행성 변화나 디스크 병변으로 인해 발목이 붓거나 아플 수가 있습니다.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허리에서 유래한 분절신경의 발목 가지가 초과민한 상태가 되므로, 발목관절로의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혈류 순환이 느려져 조직약화가 가속됩니다. 발목의 조직약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이나 보행을 하면 발목통증과 부종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셋째, 고혈압 치료제나 통증 치료제 (진통소염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에서 발목이나 발등이 부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고혈압 치료제나 진통소염제 복용에 따른 부종이 없었다고 할지라도, 몸의 컨디션에 따라 어느 날 갑자기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치거나 기저 허리질환이 없는데도 발목과 발에 부종이 생기면 의사와 상담하여 복용중인 약을 중단하거나 줄여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60세 이상의 나이에서는 해부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한, 발이나 발목의 통증이 있다고 해도 수술을 잘 하지 않습니다.
운동: 발목이나 발등의 부종이 있을 때는 발목 털기, 양발끼리 부딪치기, 발가락 굽혔다 펴기와 같은 운동을 하여 부종을 감소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반신욕이나 수영을 하여 허리와 발목의 순환을 강화하고, 하지의 근육과 발목관절의 힘줄을 강화하여 통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의: 발목 통증은 허리의 기저 질환을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발목의 염좌는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는 욕심과 의욕이 앞서, 나이와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해서 생기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나이와 체력을 고려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다리를 위로 올려 놓기, 발가락 운동하기, 반신욕 하기를 반목하지 않으면 발목주위의 부종이나 통증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