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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Aug 05. 2023

조성진, 쇼팽 에튀드 Op.10-1

(Etude in C major Op. 10 No.1)

무더위가 절정인 8월입니다. 그야말로 에어컨 없이는 숨쉬기도 힘들 정도의 더위같습니다.--;;

8월 첫째 주가 직장의 집중휴가 기간이라 휴가를 보내고 있기는 한데, 어째 아이들 케어하랴, 집안일 하랴 일주일간의 휴가가 휴가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밀린 숙제를 하는 느낌이랄까요. ^^; 바쁜 일상은 휴가 때도 여전합니다.ㅎ


그리하여 휴가의 끝자락인 금요일 밤.. 그동안 써야지 하면서도 쓰지 못했던 조성진의 2015년 쇼팽 콩쿠르 first stage 곡 중 쇼팽의 에튀드 작품번호 10-1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에튀드를 들으면서 왼손과 오른손의 피아노 사운드가 이렇게 각각 아름답게 들릴 수도 있는거구나 감탄했습니다. 조성진은 이 에튀드 곡을 왼손으로는 묵직하고도 기백 있게, 오른손으로는 상승과 하강의 아르페지오를 아름답고 몰입감 있게 연주합니다. 


에튀드란 곡이 저에게는 왠지 기본, 본질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하고. 첫 마음 같은 이미지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침체되었을 때 이 곡이 상당히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음 한음에 자신을 온전히 담아내듯, 내 인생에서도 그저 그런 하루가 아니라 소중한 순간순간으로서 충실히 감사하며 보내자는 다짐 같은 것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요즘의 제가 좀 그랬습니다.^^::)


2분 4초의 짧은 피아노 연주 영상이지만, 그속에서 조성진의 다부지고도 견실한 피아노 연주의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9E82wwNc7r8


덧) 1. 에튀드는 프랑스어로 étude(공부, 학습)이란 뜻으로 "연습곡"이라고 합니다. 쇼팽은 총 27개의 에튀드를 작곡했는데, 작품번호 10번의 12곡, 25번의 12곡, 그리고 3개의 연습곡이 있습니다. 

쇼팽의 에튀드는 테크닉적인 요소뿐 아니라, 아름다운 멜로디까지 더해져 연습곡을 뛰어넘어 '연주곡'으로서도 대중에게 사랑받는 것 같습니다. 


2. 아르페지오란, 화음을 풀어서 연주하는 기법으로 예를 들면, 도미솔 화음을 한번에 치는것이 아니고 도, 미, 솔 음표를 각각 하나씩 연주하는것을 말합니다.


3. 쇼팽의 에튀드 Op.10번의 12곡 중에는 유명한 곡이 많죠.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에 나온 추격(Op.10-4), 흑건(Op.10-5)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쇼팽의 혁명으로 알고 있는 에튀드 Op.10-12까지..모두 후대사람들이 이름을 붙인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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