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쏘카”가 그리는 미래: 제4편 “쏘카”의 성과
참고) 21년 01월 09일 링크드인에 작성한 글로 브런치로 옮겨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 및 기업분석 글을 쓰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지난번까지 “타다”의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오늘은 쏘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크게 쏘카의 사업 영역과 그동안의 성과, 쏘카가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플랫폼 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쏘카는 기본적으로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 중 자동차 대여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자동차 대수, 보유 차고면적, 영업소 등을 갖춰야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롯데렌터카, SK렌터카로 쏘카가 하는 사업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초 단기 렌터카 서비스입니다.
또한 쏘카는 위에서 구분한 차량 공유 비즈니스 모델 중 “카세어링” 중 Free-Floating 카셰어링에 속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 분야에서 차량 수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위 그린카로 약 4~5000대 수준의 더 많은 차량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쏘카: 1.2만 대, 그린 카: 7000대 수준)
그리고 쏘카의 그동안의 숫자적인 면에서 성과를 보려고 합니다.
1) 회원 수: 638만 명 (2020년 11월 기준)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 5명 중 한 명이 쏘카 회원
2) 누적투자 금액: 3300억 (최근 SG 프라이빗에쿼티와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 투자유치)
주요 주주: SOQRI (이재용 회장 투자회사) – 26.37%, SK (22.13%) 에스오피오오엔지 – 11.76% 등
3) 쏘카 존: 전국 4000여 개
4) 차량 댓 수: 1만 2천여 대 (설립일: 2011년 10월 31일에 제주도에서 100대로 시작)
5) 매출액: 2567억(2019년) / 영업손실: 716억
ㄴ 주요 매출 – 렌터카 수입, 중고차 판매, 기타 매출로 구성
6) 쏘카 전체 차량들이 이동한 총 거리: 12억 km (지구 30,719 바퀴 돌 수 있는 거리)
7) 쏘카로 1,000km 이상 이동한 사람 총 29만 명
쏘카는 다른 렌터카 사와 다르게 유, 무형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쏘카 카쉐어링 – 10분 단위 차량 대여 서비스
최근 수입 차 확대를 통한 플릿의 다양화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ㄴ 카쉐어링: • 폭스바겐 제타 • 벤츠 EQC • 벤츠 C200 • 지프 레니게이드 • 미니 클럽맨 등
2) 쏘카 패스 – 나의 차량 이용 패턴에 따라 쏘카 패스를 구독하고 횟수 제한 없이 할인받는 차량 구독 서비스 (구독자 30만 명 20년 9월 기준)
3) 쏘카 비즈니스 – 회사에서 이동이 필요할 때 쉽고 편하게 쏘카를 이용하는 기업용 카셰어링 서비스
4) 쏘카 플랜 – 쏘카를 1개월 단위로 빌리는 기간제 대여 서비스
5) 쏘카 페어링 (이전 명 제로 카)
ㄴ 차량 차량 대여를 하고 있는 오너 카 차량이 필요한 게스트에게 차량을 빌려주는 서비스
- 차량 공유 제량권 부여 (차량 공유 시간을 오너가 설정 최소 24시간부터)
- 게 시트, 및 오너 평점 공개를 통한 차량 선택 시 참고되도록 설정
- 오너의 개인 취향을 반영한 개인 물품 비치 (캠핑, 반려견 용품 등)
- 쏘카 페어링의 수입 차: 벤츠 E클래스, BMW5 시리즈
6) 쏘카 캐스팅 – 중고차 구매 플랫폼 (현재 자차 렌터카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로 활용 중입니다)
이렇게 쏘카의 사업 영역과 성과,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쏘카의 걸어온 길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쏘카는 10분, 30분 단위 카쉐어링을 통해 기존 렌터카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브랜드화하였습니다. 기존 렌터카 시장에도 유사한 상품이 있었지만, 브랜드화까지 함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이는 기존 사업 모델의 안정화 보단 공격적이고 기술적 도전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또한 쏘카는 사업의 범위에 한계를 두지 않고 플랫폼 회사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플랫폼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어서 나름 생각하는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플랫폼이란 사전적 정의에서 해석하면 Flat: 구획된 땅, Form: 형태로
경계가 없던 땅이 구획되면서, 집, 건물, 도로가 생기는 것처럼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플랫폼은 기업 플랫폼으로 기업이 생산한 재화를 소비자와 만나기 위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랫폼을 다르게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기존 기업의 파이프라인 시스템(한쪽에서 생산하여 소비자까지 일직선 파이프라인처럼 단계적 가치를 창출) 방식과 다르게 플랫폼은 온라인 상에서 커뮤니티/네트워크를 만들고 필요에 따라 소비자와 생산자를 적절하게 연결시켜주어 그 속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곳을 말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이 매칭입니다. 필요에 따라 사람들을 잘 매칭 시켜 주어야 두 그룹 모두를 만족시켜 사람들이 플랫폼을 떠나지 않고 계속 이용하게 됩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러한 관점에서 쏘카는 플랫폼 회사로 나아가고 있고 기업 플랫폼(쏘카가 만드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과 더불어 플랫폼(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 비즈니스(타다 서비스와 더불어 일부 쏘카 서비스) 모두를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 중 이렇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로 쏘카가 1등 회사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투자시장에서 쏘카를 1조 기업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단순히 재무제표를 기준 혹은 재무적 효용성으로 쏘카를 1조 기업으로 판단한다면 롯데렌탈의 경우 기업 가치는 10조 이상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 가지 예로 차량 구입 시 외부에서 돈을 빌려오게 되는데요 이때 이자율이 영업이익률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이를 비교해 보면 쏘카 차입 이자율: 4.5% ~ 5.5% (410억 규모)이지만 롯데렌탈 차입이자율 2.0% ~ 3.0% 차입 규모 2~3조 원입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쏘카는 롯데렌탈에 비해 2.0% 이상 차이가 납니다. 즉 재무적 효율이 이미 차이가 나는 부분이죠
위 내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쏘카의 가치는 자동차 대여사업으로써의 초 단기 렌터카 사업이 아닌 플랫폼 회사로서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발전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증권사에 의해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진행한 IPO를 위한 RFP를 증권사에 발송한 결과 IB 파트너로부터 최대 5조 원의 기업 가치를 책정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2022년 상장을 목표로 진행한 이번 주관사 선정에서 향후 2년간 쏘카가 플랫폼 회사로서의 고속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며, 더불어 주관사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Value Inflation 효과가 보인 것 같다. 자세한 쏘카 Valuation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5편에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쏘카의 시작은 자동차 대여사업으로 시작하였으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업적 모델을 플랫폼 회사로 변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다른 렌터카 회사가 진행하지 못한 부분으로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오너십(ownership)에서 유저십(usership)으로 바뀌는 사회적 흐름 속에 쏘카는 분명 이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는 기업임에는 분명한 듯합니다.
앞으로 쏘카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업 방향과 플랫폼 기업으로써의 가치를 확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살펴보는 것은 모빌리티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알아가는데 좋은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현재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를 만들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명함으로 보내 주시면 단톡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좋아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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