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모빌리티 강자 휴맥스 3편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 및 기업분석 글을 쓰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지난 2주 전부터 휴맥스 그룹에 대해서 알고 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휴맥스 마지막 편으로 제3편 휴맥스의 모빌리티 사업방향은 어디로? 주제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휴맥스 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휴맥스는 왜 신규사업을 해야만 했는가?
2. 휴맥스모빌리티가 하려는 사업은 무엇인가?
3. 이제 휴맥스모빌리티가 해야 할 일은?
앞선 1편에서 일부 언급을 일부 하였지만, 셋탑박스 등 유료방송시장에서 벤처신화를 일군 휴맥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Mobility as a Service)' 시장 선점을 위해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결과, 모빌리티 계열사들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사실은 이미 소개된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휴맥스는 왜 신규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요??
사실 셋톱박스 전문기업 휴맥스는 본업인 셋톱박스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신규로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자세히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휴맥스는 셋톱박스(Set-Top Box), 비디오 게이트웨이(Video Gateway),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Broadband Gateway) 등을 포함한 게이트웨이(Gateway) 사업을 영위하며, 현재 해외 19개의 제조·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7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1조 2663억 원에 달했으나 2018년에는 9670억 원, 2019년에는 7704억 원으로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3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2018년과 2019년에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휴맥스의 실적 부진의 이유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경쟁사가 인공지능(AI) 셋톱박스 등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갔지만, 휴맥스는 과거부터 영위했던 인공위성이나 케이블 쪽 셋톱박스에 머물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데다 OTT(Over the top)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 것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휴맥스의 증권신고서에는 "넷플릭스, 구글 크롬캐스트 등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OTT 산업이 성정 하면서 셋탑박스의 주요 시장인 북미·유럽 등에서 빠르게 기존의 위성 및 케이블방송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며 "주요 원재료인 반도체 가격과 인력 감축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의 변동으로 인해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수익성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본업의 부진을 타게 하고자 선택한 사업이 모빌리티 사업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과정 중에 휴맥스오토모티브(= 차량용 전장품 제조 및 가공·판매,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차량 부품의 담당하는 부분에서 이를 발전시켜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라 나아가고자 하는 점이 있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휴맥스모빌리티가 하려는 사업은 무엇일까요? 2편에서 설명드렸던 현재 투자 및 M&A 한 회사(서비스)를 그룹핑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휴맥스모빌리티 기업 소개를 찾아보면 "사람들의 이동을 최적화시켜가는 기업으로 교통수단으로써 자유로운 차량 이용을 제공하는 카셰어링 사업(카플랫, 피플카)과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거점이 될 주차장 운영 인프라(하이파킹)를 중심으로 이동을 고도화시킬 관제기술과 충전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공유 주방에 이르기까지 ‘효율적인 모빌리티와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투자/인수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주요 기업에서 보이듯이 휴맥스는 주차장을 중심으로 한 거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고객이 이용 혹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기업의 한 축으로 완성해 나가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즉 주차장을 기반으로 비즈 카셰어링, 카셰어링, 주차장비, 전기 충전까지 전체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이용해야 할 서비스는 이미 구축했다고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휴맥스는 제조회사가 서비스 회사로 사업을 방향을 바꾸면서 많이 하고 있는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셋톱박스로 시작하여 전장사업을 일부 확대했던 휴맥스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제조를 기반으로 한 생각이 현재의 어려움(?)에 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조기반의 회사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입니다. 즉 재회나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을 회사가 가지고 이를 규격화에 의한 대량 생산, 대량 공급으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밀어 넣는" 형태입니다. (※ 이를 푸쉬 사업 전략이라 정의합니다)
※ 풀 사업 전략 : 푸쉬 사업 전략과 반대되는 전략으로 고객이 서비스(상품) 만드는데 깊숙이 관여하여 고객이 원하는 하나의 Edge를 만들어 고객을 감동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상품)를 만드는 전략
현재 휴맥스는 푸시 사업 전략 방식으로 하나의 에지(Edge) 서비스를 만들기보다는 한 번에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보입니다.
1) 서비스 통합 관점
윗글에서 언급을 한 부분으로 휴맥스는 이미 개별 서비스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이용 맥락에서 한 영역을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고객이 건물에 주차되어 있는 공유차량을 이용하거나, 자기 차량으로 건물 주차 서비스를 이용하면, 충전 및 차량관리 한 곳에서 해결하게 해 줌으로써 고객에게 시간적 절약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이 함께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량의 이용률을 높이고 이는 고객에게 경제적 가치로 되돌려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도 합니다.
다만 이러한 고객 시나리오 상에서 해당 서비스가 개별적 앱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점은 고객에게 불편하게 합니다. 또한 개별 서비스에 대한 가입과 이용이 따로 일어 남에 따라 Seamless 한 형태의 서비스가 이어지지 않게 합니다.
개별적인 서비스 이용은 사용자의 이탈을 쉽게 불러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형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앱을 이용이 가능하게 하게 하는 통합 고객 계정 관점 혹은 하나의 앱 혹은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는 형태로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2) 고객 관점
또 다른 관점에서 휴맥스는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고 하려 하지만 이를 이용할 고객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고객이 이용할 서비스 공급적 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할 여건을 만들어 놓았지만, 정작 이를 이용할 고객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휴맥스모빌리티를 기업 및 개인 대상으로 고객 영역을 확대 나가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영향력을 줄만한 것을 어떠한 것으로 보여 주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주차장 운영관리가 중심인 주차장에서 고객이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아직 제공하고 있지 않는 점 또한 다른 주차장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는 경쟁사와 비교하여 부족해 보이는 면입니다. 많은 고객이 이제까지 준비한 서비스가 잘 제공될 수 있도록, 제휴 및 고객에 대한 역량 강화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휴맥스는 최근 기사에 따르면 유상증자로 450억 원의 자금 조달하며, 300억 가량을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번 활용 건으로 포함하여, 지금까지 휴맥스는 모빌리티 신규사업에 대략 1300~1500억로 정도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지 않은 규모이며, 쏘카 누적 투자 3300억 원과 비교하더라도 뒤처지지 않는 규모로 보입니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만큼 사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를 응원하며 오늘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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