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남을 부러워해도 괜찮아.

#대인관계 #좋은글 #인간관계 #사회생활

by 고용환

가끔은 남들이 부러울 때가 있단다. 그럴 때 너의 삶이 비참해지고 한없이 인생이 초라해지고 한단다. 그런데 부러워해도 괜찮단다. 너무도 평범한 감정이란다. 부럽다는 것은 그만큼 더 나은 삶을 위한 욕구가 남아 있다는 것이란다. 그리고 비교한다는 것은 너의 위치를 정확히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지. 오히려 불쌍한 사람은 자기 삶이 최고라고 남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느끼지도 않는 그런 사람들 이란다.


누군가 부럽다면 마음껏 부러워하렴. 대신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하지는 말고 정말 왜 부러운지 생각해 보렴. 무엇이 그토록 그 사람을 닮고 싫은 건지? 왜 그 사람이 부럽고 지금 내 삶에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생각해보렴.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정답은 내 삶 속에 있단다. 그리고 해결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된단다. 그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것을 얻게 되면 오히려 참 별거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허탈한 감정이 들고 그동안 왜 이렇게 부러워했는지 헛웃음이 나오는 게 인생이란다.


아빠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년을 기준으로 볼 때 중반까지는 정말 잘 나가는 부류에 속했었단다. 솔직히 자만했었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면 그걸 즐기는 거만함도 생겼단다. 그런데 똑같이 열심히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승진에서 계속 누락이 되었단다. 한두 해가 지날 때는 그냥 곧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지.

사람들은 아빠에 대해서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증오의 마음이 가슴에서 앙금처럼 자리잡기 시작했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어.

한 참 후배들도 모두 승진했는데 그 자리에 멈춘 그 기분은 모든 시간과 그동안의 노력을 망쳐버렸지. 그런데 신기한 게 무엇인지 아니?


막상 승진을 했는지 참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고작 월급 조금 오르는 것과 직책 때문에 몇 년간 마음고생한 나 자신이 참 웃겼단다. 이건 승진했으니까 뭐 끝났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단다. 어차피 늦어질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는데도 몇 년 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스스로를 작게 만든 나 자신에 한심스럽고 허탈했던 거지.


사실 아빠가 승진이 되던 말던 사람들은 심심한 위로만 건넬 뿐 별로 걱정하지 않는단다. 신경 쓰고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 매년 마음고생을 했단다.


그 후로는 나름 잘 풀어서 생활을 했단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다른 여러 가지 도전을 한 것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을 알게 되었지. 만약에 정상적으로 승진을 해서 직장에서 계속 높은 자리에 머무르기 위해 모든 것을 태웠다면 아빠는 일 말고는 얻은 것이 없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 당연했단다.


모든지 얻는 게 있는데 잃어버리는 게 있는 게 단순한 인생이란다. 아빠도 그 당시에 나보다 빨리 승진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단다. 그냥 단지 나보다 앞서가는 것에 부러웠던 거지. 하지만 그 사람들을 미워하지는 않았단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넘기려고 했단다. 이런 이유로 사람을 미워하면 아빠는 승진을 잃어버린 게 아니고 인생에 소중한 것들을 잃었을 테니까 말이지.


가끔은 너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긴단다. 물론 네가 태어난 것과 엄마, 아빠를 부모로 만난 것부터 시작하지만 바꿀 수 없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란다. 차라리 그런 것은 그냥 넘겨 버리는 게 좋단다. 너의 노력을 바꿀 수 없는 것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길 바랄게. 받아들이는 것도 우리 삶에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큰 숙제란다.



사랑한다.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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