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호의를 베풀었는데 서운함만 돌아온다면.
-관계 편-
호감이 가고 좋은 사람에게 무엇인가 베풀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고 소중한 감정이란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에 대한 기쁨을 먼저 깨달았다면 충분히 너의 인생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기억하렴.
하지만 그 아름답고 소중한 감정을 지속해서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악마의 유혹이 있단다. 바로 내가 준만큼 받고 되돌려 받고 싶은 마음이란다. 그런 마음이 생긴다면 너무 당황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면서 너무도 당연한 감정이고 그만큼 진심을 다해서 사람들에게 베풀었다는 증거란다.
우리 딸이 아빠를 닮았다면 아마도 남에게 호의를 베풀고 상처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해. 할머니는 아빠에게 겉모습을 차가워 보여도 속이 깊은 정이 많은 큰 아들이라고 불렀단다. 사실 할머니 말대로 아빠는 남에게 작은 것이라도 주는 것을 좋아한단다.
그 관계가 깊던 얇던 그것에 중요함을 생각하기보다는 마음이 가는 데로 우선 행동하는 편이지.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았단다.
처음에는 그냥 주는 기쁨에 행동을 했는데 받는 사람이 너무 당연한 듯 계속 요구를 하거나 고마움을 몰라주면 그런 행동을 한 것을 후회하곤 했지. 그런데 꼭 돌려받는 것을 네가 준 사람에게 받을 필요는 없단다.
그리고 살다 보면 너는 준 것도 없는데 너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하는 귀인이 나타나기도 한단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내가 준 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 이렇게 해주지?라고 당황스럽고 조금은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 진심이 느껴진다면 곧 기분이 좋아진단다.
만약에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의심하지 말고 그 진심을 받아주고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감정을 씨앗을 잘 살려서 너도 그 사람에게 돌려주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돌려받는 것이 아니고 처음에 네가 호의를 베풀려고 했던 그 마음이라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돼. 만약에 서운함에 태도를 바꾸거나 왜 받기만 하냐고 말하면 그 관계는 무너 질 수도 있단다.
왜냐면 꼭 네가 준 크기만큼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양이 같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물건으로 너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렴. 마음이 가는 친구나 동료들에게 물질적인 것으로 너의 감정을 표현한다면 그 가치는 종잇조각처럼 소중함을 잃어버린단다.
선물이라는 것은 꼭 비싸고 값진 것이 아니어도 충분히 진심을 전달할 수 있단다. 너의 진심된 마음을 돈과 바꾸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정말 받는 것만 익숙하고 고마움을 절대 모르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해도 된단다.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비싼 선물이나 소중한 마음을 전해줘도 모두 자기 자신이 잘 나서 받는 당연한 것쯤으로 여기며 오히려 자신의 매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란다.
관계의 소중함을 도구쯤으로 활용하고 소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너의 아름다운 삶은 나누면서 억지로 고통받을 필요는 없단다. 받는 기쁨에 익숙한 사람보다는 조금 손해를 본다고 해도 주는 기쁨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게.
사랑한다.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