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서 가장 두렵고 공포를 느끼는 순간은 아마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일 거야. 나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는데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면 안절부절못하게 되고 자신감은 떨어지지.
하지만 한 가지만 기억하렴. 이 세상 그 어떤 사람이 너를 싫어한다고 해도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너는 아빠, 엄마가 사랑하는 최고의 존재란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좌절과 슬픔을 다른 사람들에게 받을 필요가 없단다. 모든 사람에 인정받고 좋은 사람으로 남을 필요는 없단다. 아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돼.
살면서 인정에 목마름을 가지고 행동하면 그 사람은 관계의 노예가 된단다. 모든 생각과 행동을 진심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채워주기 위해서 자신이 녹아 없어지는 것도 모르고 태우는 삶을 살 필요는 없단다.
아빠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단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발버둥 치면서 사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지. 옆에서 지켜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단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홍보하고 내세우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단다.
처음에는 자신을 홍보하고, 그다음에는 조직을 앞세우고, 그 마저 안 되면 다음에는 남의 약점의 틈을 파고 들어가서 자신의 공을 만들어서 이용하기도 한단다.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로 인정받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은 잊는단다.
아빠는 우리 딸이 자기 자신에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 타인의 감정을 인생에 중심에 두지 말고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게 우습고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가장 불만이 많고 욕을 많이 하는 대상이 대부분 자기 자신이도 하단다. 내가 나를 싫어하고 불만족스러워하는데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줄 수는 없지 않겠니?
스스로 너 자신을 아끼고 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면 당연히 주변 사람들도 너를 좋아해 줄 거야. 아빠도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을 수 없이 하고 있단다. 사실 나 자신을 비관하고 혹사해서 벼랑 끝에 몰고 가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라고 믿었던 때도 있단다.
그렇게 살다 보니 사람들이 아빠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잘하고 잘할 수 있고 빛이 나는 일들을 찾아서 하기 시작했단다. 그렇게 하다 보니 태도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이 아빠를 더 좋아해 주는 걸 느꼈단다.
그러니까 잠시 스쳐지나 갈지도 모르는 인생에 한 점에 불과한 주변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단다. 평생을 함께 할 너 자신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