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힘들었던 나에게 훌륭한 도피처가 된 말레이시아

30대 여성의 도망친 이야기. 도망친 곳에 낙원이 있었다.

by 다이치

2년 전 한국과 인간관계에 신물이 나버려 도망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아무 잘못이 없었지만, 그냥 내가 30년 동안 살아온 그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싶다는 마음일 뿐이었다. 그렇게 왔던 곳이 말레이시아였다. 말레이시아에 머물면서 다른 곳을 가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첫 여행지였던 말레이시아에 2년 가까이 머물게 되었다. 한 6개월은 여행자 신분으로 지내다가 더 머물고 싶어 Work Visa가 필요할 것 같아 말레이시아에있는 회사에 입사하여 비자도 받았다. 그렇게 지금은 말레이시아에 세금도내고 연금 혜택도 받으며 어엿한 말레이시아의 거주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다.


IMG_20260407_113633.jpg 오션뷰 콘도가 있는 곳


30대 미혼 여자에게 말레이시아가 어떤 곳이냐고 묻는다면, 아직 인생의 쓴맛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꽤나 많은 실패를 겪었던 나에게 말레이시아는 꽤나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는 발리지만, 발리에 있을때의 휴식은 책임없는 방종같은 느낌이기에 계속해서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다면, 말레이시아는 좀 더 현실적인 삶이 가능한 곳이기에 적당한 논리적인 휴식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 편안한 마음으로 머물면서도 이렇게 계속 편해도 되는 건가. 싱가포르같은 더 경쟁적인 도시로 가야하지 않나 냄비 속 개구리가 아닌지 불안함은 계속 존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이 되었던 건, 말레이시아의 화폐 링깃의 경쟁력이 계속 좋아지면서 초기 입사 당시엔 한화로 치환했을 때 작고 귀여웠던 월급이 세계적으로 비교했을때 점점 강세가 느껴지는고 있기에 아직은 말레이시아에 조금 더 있어도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되었다.


그리고 또, 말레이시아는 영어로 모든 소통이 가능한 나라였기에 굳이 번역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영어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일상생활이 다 가능했고, 중국인 화교가 많기 때문에 비슷한 동양 문화가 있다는 점 그러한 편리함이 존재하는 나라이기에 지금 생각해봐도 도피처로는 완벽하지 않았나 싶다. 그 만큼 나라 자체에는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 여행을 꽤 많이 다녔던 나로서는 말레이시아는 여행하기 좋은 나라보다는 살기에 좋은 나라다 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강하게 든다.


그래서 혹시 나처럼 한국에 이미 지쳐버린 30대 여성분들이 있다면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말해주고 싶다. 물론 낙원이 될 수 있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있다고. 지금 혹시 어디로 도망처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면 일단 말레이시아에 와보라고도 추천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