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기업문화에 대해 다룬 '규칙없음'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직원들에게 자유를 주면, 회사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게 되어 더욱더 책임 있게 행동한다. 내가 패티와 함께 '자유와 책임, 즉 F&R'이라는 말을 만든 것도 그때였다.
우리에게는 이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하지만, 사실 하나를 가자면 나머지 하나는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다. 자유는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책임의 대립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는 책임을 향해가는 통로다
(넷플릭스의 경우 무한한 자율성과 큰 보상을 주는 대신 '해고'가 자주 일어남)
성향에 따라 직원에게 위임하는 사람이 있고, 마이크로 매니징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율성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현재 회사에서 가장 큰 만족도를 꼽자면 '자율성'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권한을 가지고 결정하면서 일하다보니, 일하는게 너무 재밌다. 하루종일 풀고자 하는 문제에 Align되어 있고, 자기전에 갑자기 노션 켜서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적어두기도 한다.
'규칙없음'에 나오는 말처럼 자율성은 책임감을 부르는 것 같다. 내가 결정하고 하는 일이다보니 잘못되어도 누구 탓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자율성을 가진 직원은 더 잘하려고 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 여기에 'ㅇㅇ님이 전문가시니까 결정해서 진행하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추가되면, 진돗개급 충성심과 이 회사를 유니콘으로 키우고자 말겠다는 의지가 생길 것이다.
사실 '책임'에 대한 무게는 다르게 진다. 직원 입장에서 책임을 가장 크게 지는 것은 아마 '해고' 일테고, (불법을 저질렀다면 법적책임까지 있겠지만) 책임 소재의 끝에는 리더가 있기 때문에 위임을 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위임을 잘 하는 것을 떠나서 '위임 할 줄 아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리더의 역량이라는 것을 배웠다.
반대로 마이크로매니징 받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도 있다. 이 유형은 메뉴얼이 있는 것을 좋아하고, 정해진 루트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이게 마음은 편하긴 하다. 또 마이크로매니징 받음으로써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꼭 마이크로매니징이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오늘의 TIL : 위임할줄 아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