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서
1. 왼손을 그림과 같이하고 엄지와 검지 사이에 소량의 뜸쑥을 놓고 엄지의 힘을 빼고 살살 굴려 쑥을 길게 늘인다.
2. 오른쪽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조금 떼어낸다.(쌀 반 알~한 알 크기)
3. 왼손 엄지손톱 위에 침이나 물을 조금 묻힌다.
4. 오른손으로 떼어낸 쑥봉을 왼 손톱 위에 세워 침이나 물에 묻힌다.
5. 쑥봉을 뜸자리에 옮겨 붙인다.
6. 타고 있는 선향으로 쑥봉 끝에 살짝 불을 붙인다.
1) 뜸 덜 뜨겁게 하기
뜸은 어느 정도 뜨거운 것일까? 쌀알 크기 정도의 쑥은 피부 위에서 섭씨 약 60도 정도의 열도를 내고, 그 뜨거움은 약 2~3초 동안 지속되어 뜨겁다고 느끼는 순간 끝나고 만다. 이는 1도 정도의 화상으로 피부가 빨간 정도이고 처음 뜸을 들 때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뜸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어떻게 느끼느냐’ 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그 날의 몸 상태에 따라 뜨겁다고 느끼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뜸을 뜰 때는 항상 환자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뜸은 ‘참을 수 있을 만큼’의 뜨거움이 중요하고 가능하면 덜 뜨겁게 떠야 한다. 너무 뜨거워 이렇게 좋은 뜸을 사람들이 꺼려해서 안 뜨면 오히려 역효과다. 뜸이 뜨거울까봐 두려워 난치병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으면서도 뜸의 혜택을 입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뜸을 덜 뜨겁게 느끼는 방법 하나를 소개한다. 어떻게든지 뜨거운 감을 적도록 하여 많은 난치병 환자가 구제될 수 있도록 해 보자.
뜸을 뜰 때 뜨거움을 느끼는 시기는 쑥이 거의 다 타들어가 불이 꺼지려는 무렵이다. 이때에 손가락 세 개 즉, 엄지와 검지, 중지 손가락을 삼각으로 벌려서 뜸봉 주위를 살그머니 눌러주는 것이다.
원래 피부감각이라고 하는 것은 피하의 진피층의 끝인 신경 말단에서 생기는 피부감각기에 의해서 느껴지는 것인데, 아프다든가 차다든가 하는 것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통(痛), 촉(觸), 랭(冷), 온(溫), 압(壓)의 각기 다른 감각점이 피부표면에 분포되어 있어서 저마다 다른 감각을 수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뜸을 뜰때 쑥이 다 타고 꺼질 무렵에 그 주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여러 가지 감각이 혼동되어 뜨거움을 완화하여 주므로 이 방법을 써서 뜨거운 고통을 적게 하여 주는 것이다.
*엄지, 검지, 중지를 삼각으로 벌려 뜸봉 주위를 살며시 눌러주면 뜨거운 것을 덜 느끼게 된다.
2) 뜸뜰 때 주의할 점
① 뜸은 식사를 하듯이 매일 반복해서 뜬다.
② 뜸쑥은 3년 이상 묵은 것을 사용한다.
③ 뜸은 쌀알 반알 크기로 하고, 뜸의 장수는 적은 장수에서 차차 늘려간다.
④ 오랜 기간 뜸을 뜨다 보면 뜸자리가 이동할 수 있으니 1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 씩 뜸자리를 확인한다.
⑤ 뜸을 뜰 때에 5장까지는 그대로 타버린 재위에 쑥을 얹어 뜬다. 5장 이상 뜰 때는 뜸자리가 커질 수 있으므로 5장 뜰 때마다 재를 닦아준다.
⑥ 뜸뜬 뒤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질이 안 좋은 뜸쑥을 사용했거나, 뜸 봉을 작게 만들기 위해 너무 싹싹 비벼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집을 그대로 두어도 되고 침으로 찔러 터트려도 된다. 그냥 물집 위에 바로 뜸하면 자연적으로 몸속으로 흡수되어 물집이 사라진다.
⑦ 뜸뜬 후 뜸자리에 딱지가 생기면 떼어내지 말고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계속 뜸하면 된다.
⑧ 뜸을 뜬 후 가려울 경우 걱정하지 말고 계속해서 뜨게 되면 가려움증이 사라지면서 전신 증상이 호전된다.
*장이란 뜸을 뜨는 횟수를 말한다.
☞ 뜸은 보통 한 자리에 다섯장씩 하는데 둘째 장부터는 3,4의 과정을 생략하고 타고 남은 재 위에 쑥봉을 살짝 올려붙이면 잘 붙는다.